[백영옥의 말과 글] [28] '비트코인 사다리' 매달

[백영옥의 말과 글] [28] '비트코인 사다리' 매달린 젊은이들


영화 월스트리트의 악명 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는 "탐욕은 좋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나는 때가 없다. 카페에서도 전철에서도 가상 화폐 얘기다. 관련 SNS에는 얼마를 벌었다는 계좌 인증 샷이 차고 넘친다. 인증 샷은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을 부추긴다. 얼마 전 비트코인 거래소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내년부터 미성년자는 거래를 할 수 없다'는 공지가 떠 있었다. 청소년의 심야 온라인게임 접속조차 금지하는 하는 나라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가능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만큼 비트코인에 빠진 나라는 없다. 한국은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폭탄 투하 지점)'"라고 보도했다. 가상 화폐는 365일 24시간 거래된다는 점에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잠들지 못하는 욕망과 닮아 있다. 가상 화폐로 석 달에 3억원을 벌었다는 한 저자는 원고를 쓰는 중에도 가격의 등락 폭이 워낙 심해 몇 번을 수정해야 했다고 고백한다. 이제 전 국민이 투자에 빠져들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많다고 한다. 계층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공기업 취업 비리로 시끄러운 요즘이라 더 안타깝다. 청년 세대가 모든 게 운(運)으로 결정 날 수도 있는 가상 화폐 투자가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염려도 된다.


인생을 길게 보면 청년기의 가장 좋은 재테크는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이다. 청년기에 그저 운으로 수익을 얻게 되면 본연의 일에 몰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그것은 한때 성공이라고 불린 실패일 가능성이 크다. 재테크에만 몰입하는 사회가 건강할 수 없다. 과도한 재테크는 필연적으로 고용 없는 버블을 양산한다. 버블은 다시 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말했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아직 파티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영원한 파티가 없듯 그것이 끝나면 누군가는 계산을 해야 한다. 다만 우리는 계산하는 지갑의 주인이 내가 아니길 바랄 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9/2017122902655.html

비트코인이 나쁜 점이 또 있다.

주식에 투자해서 모을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끝까지 가져가야 하는 생산수단이 아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팔아야 한다.

올라서 정리하고 주식으로 오면 좋다.

그러나 항상 이런 투자는 끝이 좋지 않다.

가져가다가 떨어져야 팔게 된다.

그러면 그 동안 시간은 헛수고를 한 기간이 된다.

그 동안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해서 올려 놓았다면 팔지 않아도 될 생산수단이 모였을텐데 말이다.

물론 잘 빼서 주식으로 옮겨가면 그것처럼 나이스한 일이 없겠지만 아마도 급등하면 급등하는대로 급락하면 급락하는대로 못 팔고 끝까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은 청춘의 아름다운 시간도 뺏지만 젊었을 시절부터 모아야 할 생산수단의 시간도 뺏는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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