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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칼럼] 한국판 구글이 나오려면

[다산 칼럼] 한국판 구글이 나오려면


초연결 시대는 AI 플랫폼 기업들이 선도
 한국도 대기업의 적극적 M&A 허용하고
 인재육성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성 높여야

 권태신 <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





지난달 8~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는 ‘미리 보는 미래’ 그 자체였다.  상식을 깬 기술, 상상을 현실로 만든 기술이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네이버랩스의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뇌를 클라우드에 두는 ‘뇌 없는 로봇’일 것이다. 이제껏 로봇에서 뇌(고성능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부피와 무게 때문에  활용도가 낮았던 현실을 감안하면 로봇 발전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똑똑하면서도 작은 로봇을  개발할 수 있으며 제조비용과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



CES의 꽃인 가전 분야에서도 주인공은 한국 기업들이었다. 4500개 참가 기업 중 관람객 수가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상도 가장 많이  받았다. 플렉서블 화면 수백 장으로 전시관 입구에 설치한 거대한 폭포는 규모와 기술력에서 단연 압권이었다. LG전자의 롤러블  TV와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는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한국 기업들의 선전에 어깨가 으쓱해졌다.  



하지만 이런 뿌듯함은 구글관을 보면서 조금씩 걱정으로 바뀌었다. 구글 전시관에는 스마트폰, 헤드셋, TV, 스피커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빼곡하게 전시됐는데 모두 구글의 인공지능(AI)과 연동돼 있었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무려 10억 개의 기기가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삼성과 LG의 전자제품뿐 아니라 독일 BMW, 아우디 등의 무인차에도 구글 AI가 탑재돼 있었다.




미래 시장의 주인공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전자기기, 자동차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AI에 연결돼 움직이는 미래에는 구글과 같은 AI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AI는 오랜 기간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다 보니 다른 기업들이 따라잡기도 어렵다.  제조업체는 치열한 단가 경쟁을 벌이겠지만, 구글 같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 속에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AI 기업이 버는 미래가 예견돼 씁쓸했다. 이젠 더 이상 CES에서 한국 기업이 누리던 인기와 감탄에 취해만  있어선 안 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CES  기간 방문한 미국 혁신기업에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먼저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해야 한다. 구글, 아마존 등 미래를  이끄는 기업들의 핵심 비결은 공격적인 M&A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업종 간 장벽이 사라지고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는  융복합 시대다. 한 기업이 모든 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해 직접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M&A가 중요한 성장 전략이  된다. 아마존은 로봇 기반 물류회사 키바를 인수해 물류혁명을 선도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나이스를 인수해 웹 클라우드 기술과  인재를 영입했다. 구글도 키홀이란 회사를 인수해 구글맵의 기반을 닦았고, 알파고로 유명한 딥마인드를 인수하면서 AI 강자 위치를  확고히 했다.

만일 이들이 한국 기업이었다면 어땠을까.  한국 대기업이 이런 M&A를 추진했다면 기술 약탈이니, 문어발식 경영이니, 거대 자본을 앞세워 중소기업 생태계를  교란한다느니 비판을 받고 정부 당국의 온갖 규제와 압박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우리 기업에도 적극적인  M&A를 허용해야 글로벌 시장에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유연한 노동정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구글 직원들은 팀별, 개인별 목표는 있지만 정해진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고 한다. 꼭 회사  내에서 일할 필요도 없고 목표를 달성하면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하면 알아서 밤을 새우고, 식사 시간도 아껴가며 일한다. 자기 일에 몰입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목표에 미달하면 회사를 떠나기도 한다. 이런 프로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들과 고용 시스템이 구글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경직적인 우리 노동시장과 많은 대비가 됐다.

인재 육성도 절실하다. AI, 클라우드 등의 분야는 우수한 인재 없이 글로벌 기업을 따라잡을 수 없다. 세계 최초로 뇌가 없는 로봇을 만든 네이버랩스가 단기간에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비결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던 우수한 한국 과학자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20778401






한국판 구글 안 나온다.


꿈 깨라.




하지만 이런 뿌듯함은 구글관을 보면서 조금씩 걱정으로 바뀌었다. 구글 전시관에는 스마트폰, 헤드셋, TV, 스피커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빼곡하게 전시됐는데 모두 구글의 인공지능(AI)과 연동돼 있었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무려 10억 개의 기기가 구글  어시스턴트의 음성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삼성과 LG의 전자제품뿐 아니라 독일 BMW, 아우디 등의 무인차에도 구글 AI가 탑재돼 있었다.




미래 시장의 주인공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전자기기, 자동차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AI에 연결돼 움직이는 미래에는 구글과 같은 AI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AI는 오랜 기간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다 보니 다른 기업들이 따라잡기도 어렵다.  제조업체는 치열한 단가 경쟁을 벌이겠지만, 구글 같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 속에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AI 기업이 버는 미래가 예견돼 씁쓸했다. 이젠 더 이상 CES에서 한국 기업이 누리던 인기와 감탄에 취해만  있어선 안 될 것이다.




한국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플레이어로 만족하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980년대 미국은 세계와 분업을 한다.


제조업은 외국업체에 맡기고 미국은 금융업을 하기로 말이다.


그래서 미국은 달러를 주고 외국업체에 스마트폰을 사오는 분업을 했다.




미래에 미국은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맡고 외국업체에 제조업을 맡기는 식의 분업을 할 것이다.


예를들면 신문기사에서처럼 구글이 OS를 장악하고 한국은 그에 관련한 TV 등 가전과 자동차, 통신장비 등 덤파이프(바보 연결장치)를 공급하는 것 말이다.


이러한 제조업을 하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G2로 성장할 수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G2로 성장하는 순간 두드려 맞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 중국이 탈락한 것이 아주 잘 된 일이다.


제조업은 그래서 독일, 일본, 한국 3파전이다.


대만은 중소기업 위주라 죄다 하청이다.




한국이 소프트 파워를 맡겠다고 하는 것은 네이버의 라인이 전세계를 장악한다는 뜻인데 그러면 미국의 패권전략으로서도 안 좋다.


페이스북이 NSA에 협조하는 것이 더 긴밀하게 공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NSA(국가안보국(國家安保局, 영어: National Security Agency, NSA)는 미국 연방 정부의 해독 첩보국으로 미국 국방부 소속이다. 1952년 11월 4일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창설되어, 해외 통신과 해외 신호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책임진다. NSA는 암호 해독 분석에 관여하고 타국의 유사한 기관에게서 미국의 정부 통신과 정보 시스템에 책임을 진다. )




소프트파워를 가져간다면 아마도 미국이 견제할 것이다.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한국이 싸이월드를 더 먼저 만들어서 원래 페이스북 자리가 한국자리였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어차피 미국이 이런 SNS를 만들면 세계적으로 통하게 되어 있고 한국은 망하게 되어 있다.


일시적으로 흥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SNS는 미국이 가져 가는 것이 맞다고 보인다.




이런 와중에 이미 이러한 소프트 파워는 미국이 장악한 상태다.




나는 가끔 게임 BJ의 영상을 보는데 주로 유튜브로 본다.


아프리카가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그 게임BJ왜 아프리카에서 하다가 유튜브로 왔냐고 질문이 들어왔는데 대답이 큰물에서 놀고 싶어서라고 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한다.




그것을 보면서 판은 우리가 가져오지 못하지만 그 게임BJ 잘 하는데 자막만 영어라도 되던지 아니면 실시간 통역앱만 업그레이드가 잘 되어서 전세계 언어로 변환된다면 세계적인 스타도 되겠다 싶었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김장섭)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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