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인 것과 독점이 아닌 것.
산업에 있어서 독점은 중요하다.
독점이라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있고 경쟁자가 들어오면 가격을 낮춰 죽일수도 있다.
기업을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
자본주의 경제학에서는 항상 완전경쟁시장을 꿈꾸지만 시장은 독점을 향해 간다.
공기업을 자본시장에 공개해서 완전경쟁이 되도록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은 거대기업이 그기업을 사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린다.
통신시장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독점은 어느때 발생하는가?
1. 원천소스를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소재기업이다.
처음에 영국은 현대적인 조선산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조선업은 스웨덴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그러다가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갔고 앞으로 조선은 중국으로 넘어간다.
그 후로는 인도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영국은 죄다 넘겨 주기만 했을까?
그리고 왜 조선업은 저렇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가?
인건비가 싸기 때문이다.
1억 원 연봉을 받는 노동자와 120만 원 연봉을 받는 노동자가 있다.
처음에야 1억 원을 받는 노동자가 생산성이 좋겠지만 계속해서 격차를 좁히면 그 기술력은 줄어들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싸게 만드는 배를 선진국에서 당해낼 수가 없다.
그러면 잘 생각해 보자.
영국은 처음에 어떻게 배를 만들었을까?
원천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천기술은 문손잡이를 만드는데도 창문을 만드는데도 필요하지만 핵심부품인 가스터빈, 프로펠러를 만드는데도 필요하다.
원천기술을 처음에 배를 만들었던 나라는 가지고 있고 후진국에게는 주지 않는다.
그러니 후진국이 가져가는 것은 배를 조립하는 것과 비교적 만들기 쉽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없는 것들을 가져 간다.
그러니 조립과 문손잡이, 창문 등을 만들수 있는 기술들을 가져가서 배를 만들지만 핵심부품인 가스터빈 등은 선진국에서 사와야 한다.
그래서 선진국은 소재의 왕국이 되는 것이고 후진국은 선진국의 물건을 사와서 조립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재만 있을까?
배를 만드는 설계기술도 선진국에 있다.
그러니 소재의 하드웨어 설계의 소프트웨어를 선진국이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독점이 되고 배를 조립하는 기술은 완전경쟁이 된다.
소재는 왜 독점이 될까?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다.
만들기 힘들다는 얘기다.
왜 만들기 힘들까?
비슷하게 만들수는 있으나 오랜 기술력이 쌓이면 후진국이 단숨에 따라가기 힘들다.
게다가 그 기술은 인터넷에 없는 기술이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기술이기 때문에 사람을 빼 오기 전에는 알수가 없다.
게다가 1등의 소재는 2등, 3등의 소재와 다르다.
1등의 소재는 가격은 싼데 성능은 더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니 1등은 50%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2등, 3등은 나머지 50%의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독점의 세계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1등은 아이러니하게도 완전경쟁이 아니다.
독점이다.
설계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조선에만 있을까?
컴퓨터를 한번 보자.
컴퓨터를 만드는 기업은 독점기업이 되었을까?
아니다.
독점기업은 조선과 마찬가지로 가스터빈을 만드는 곳이다.
소재기업이다.
CPU를 만드는 인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엔비디아, 설계에 해당하는 OS는 윈도우즈의 마이크로소프트이다.
소재기업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지키며 2등과의 격차를 벌린다.
그래서 소재는 독점이 될 수밖에 없고 설계도 독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컴퓨터 조립을 하는 기업은 독점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소재의 가격은 일정하다.
더 싸게 살 수 없다.
왜냐하면 독점적이고 제품의 질이 압도적으로 좋아 조립기업은 안 쓸수가 없다.
만약 가격 문제 때문에 1등 제품을 쓰지 않으면 조립품은 하류제품으로 낙인 찍히고 시장에서 외면 받는다.
그러니 조립업체가 1등인 기업은 인건비가 싼 기업이 된다.
즉 소재의 가격은 떨어뜨릴 수 없는데 인건비는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하니 조립하는 국가의 인건비가 싸거나 인건비가 싼 나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더 싼 인건비의 나라나 기업에서 저렴한 인건비로 더 좋은 것을 더 싸게 만들면 기존의 1등이라 하더라도 밀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진다.
그러나 조립기업은 항상 불안하다.
더 싸게 더 잘 조립하는 국가나 기업이 출현할까봐 불안하다.
한국의 조선업은 더 싸게 조립하는 나라인 중국의 출현으로 불안하고 중국은 더 싸게 조립하는 베트남이 불안할 것이다.
그러나 소재기업은 상대적으로 더 좋다.
조립기업이 더 싸게 공급을 하면 가격이 비싸서 쓰지 않던 사람들도 더 많이 쓰게 되어 시장이 넓어지고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어서 더 많이 성장한다.
더 만힝 성장하면 규모의 경제가 실현이 되어 더 많은 물건을 만드니 하나의 단가는 더 떨어지다.
그러니 뒤늦게 들어온 기업들은 더 싸게 더 많이 만들지도 못하고 기술력도 차이가 나니 1등은 계속해서 독점이 된다.
특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와 같은 소프트웨어는 처음 개발할 때 1000억 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2장째부터는 개발하는 비용이 0에 가깝다.
시장을 넓혀주는 조립기업이 얼마나 고맙겠는가?
그렇다면 소재나 소프트웨어에서만 독점이 존재할까?
아니다.
원천소스는 소재를 만드는 소재에서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석유 에너지이다.
석유는 모든 동력기관을 움직이는 그야말로 원천소스이다.
그런데 그 원천소스는 가공하지 않을수록 더 많은 가치를 부여 받는다.
무슨 얘기인가?
석유는 처음 퍼올리면 원유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나중에 등유,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등으로 나뉜다.
그렇다면 석유를 퍼올리는 기업이 독점기업일까? 아니면 석유를 가공하는 기업이 독점일까?
당연히 석유를 퍼올리는 광구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독점이다.
이런 기업을 머리기업이라고 한다.
머리기업은 원천소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고 그 기업은 독점기업일 수밖에 없다.
옷은 패스트패션기업에서 만들고 패스트패션 기업은 섬유기업으로부터 원단을 사오고 원단은 석유가공기업으로부터 나오고 석유가공기업은 석유광구기업으로부터 원유를 사온다.
그러니 이런 머리기업은 먹이사슬에 끝에 있는 기업이다.
그러니 원천소스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독점기업이다.
2. 대규모 시설을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한다.
철도나 통신인프라나 도로 등을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이 독점이다.
전력기업, 철도기업, 통신기업, 도로공사 등은 다음으로 진입할 기업이 더 이상 없다.
그러니 독점적이다.
그러나 이런 독점기업은 내수기업이라는 한계가 있다.
내수가 큰 시장에서는 좋다.
그러나 이런 내수기업은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는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힘들어진다.
만약 한국전력이 여름철 전력수요가 올라가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전기요금을 올린다고 치자.
그렇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까?
그래서 한국전력의 주가가 올라가기 힘들다.
민간기업으로서 사익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기업은 공기업인 경우가 많고 적당한 이익을 거두는 선에 머물러야 한다.
그래서 여름철 전력대란이 일어나도 오히려 전기요금을 깎아야 하는 한국전력은 주가가 오르기가 힘들다.
미국은 이런 면에서 우리나라와 여러모로 다르다.
전력도 민간에서 공급하니 말이다.
이런 주식은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지만 배당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 돈을 많이 벌었을 경우 이런 주식으로 갈아타는 것은 월세 잘내는 세입자를 둔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망할 염려가 없으니 마음이 평안하다.
이런 기업은 금융위기가 왔을 때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면 가장 먼저 사야할 주식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런 주식들은 재산을 불리기에 적당하지 않다.
3. 독점을 만들어가는 기업
원래 완전경쟁이 일어나야 정상인 시장인데 강력한 인수합병으로 독점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항공산업이다.
항공산업은 비행기만 가지고 있으면 차릴 수 있다.
물론 정부의 허가사항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항공산업을 늘릴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완전경쟁 산업에서 독점기업으로 거듭난 것이 미국의 델타,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아메리칸 항공이다.
이들은 수많은 경쟁자들을 인수합병하고 정부의 로비를 통해 국내선을 독점하며 동부, 중부, 서부로 나누어 독점적인 항공산업의 길을 가고 있다.
구글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신을 위협할 기업을 미리 찾아내 인수합병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도 아마존, 페이스북 등도 마찬가지다.
경쟁이 될만한 기업을 막강한 자금력으로 인수합병하면서 미래의 경쟁자들을 제거해 나간다.
월트디즈니는 마블과 픽사, 루카스필름과 ESPN 등을 집어삼키면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커나가고 있다.
강력한 사업모델로 돈을 벌고 그 돈을 인수합병하면서 스스로 그 분야의 독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살 때 독점인지 아닌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완전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조립만 하는 수족기업은 더 싼 인건비로 더 싸게 만들면 시장에서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독점기업은 100년이 넘게 갈 수 있다.
독점기업이라고 비싸고 수족기업인 비독점기업이라고 더 싼 것은 아니다.
독점기업은 주식이 탄탄하게 오르고 떨어지더라도 그리 많이 떨어지지 않고 가격을 회복한다.
그러나 비독점기업은 기업의 상태하 항상 불안하다.
지금 1등이어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 비독점 기업의 특징이다.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이다.
그 변곡점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마도 그들은 그 변곡점이 지나고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그러나 바뀌는 패러다임을 아는 자는 부자가 될 것이고 모르는 자는 죽을 때까지 모를 수 있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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