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받침법 (8종성법)
그렇지만 ㄱ ㆁ ㄷ ㄴ ㅂ ㅁ ㅅ ㄹ (익 읻 인 입 임 잇 일) 8글자만으로도 끝소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꽃을 뜻하는 바ᆡ갓곶, 여우 가죽을 뜻하는 여ᇫ갗에서 곶과 갗 대신에 곳과 갓처럼 ㅅ(스)잇자 하나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받침에서는 ㅈ(즈)잊과 ㅊ(츠)잋 대신에 ㅅ(스)잇를 주로 사용한다.
또, ㅇ(으)잉 소리는 맑고 비어서 끝소리에는 표시하지 않을 수 있다. ㅇ가 첫소리에 올때는 소리가 나지 않고 가운뎃소리만으로도 온글자(음절)를 이룰 수 있다.
소리의 속도
ㄷ는 볃의 끝소리 ㄷ(드)읻이 되고, ㄴ은 군의 끝소리 ㄴ(느)인이 되고, ㅂ은 ᅌ겁의 끝소리 ㅂ(브)입이 되고, ㅁ은 땀의 끝소리 ㅁ(므)임이 되고, ㅅ은 우리말 옷의 끝소리 ㅅ(스)잇이 되며, ㄹ은 우리말 실의 끝소리 ㄹ(르)일이 된다.
다섯 소리의 느림과 빠름은 서로 짝을 이룬다. 가령 엄소리 ㆁ()은 ㄱ(그)익과 짝이 되어 ㆁ을 빠르게 소리 내면 ㄱ으로 변하여 빨라지고, ㄱ을 천천히 소리 내면 ㆁ으로 바뀌어 느려진다.
혓소리 ㄴ ㄷ(인 읻), 입술소리 ㅁ ㅂ(임 입), 잇소리 ㅿ ㅅ(이ᇫ잇), 목구멍소리 ㅇ ㆆ(잉 )도 같은 방식으로 느림과 빠름으로, 서로 짝을 이룬다.
ㄹ로 가벼워지는 ㄷ받침
또한 반혓소리 ㄹ(르)일은 우리말에는 쓰이지만 한자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입성인 활뒤틀릴 별 자는 원래 한자에서는 볃 로 표기해서 끝소리가 ㄷ(드)읻가 와야한다. 사람들이 관습적으로 한자의 ㄷ을 가벼운 ㄹ음으로 쓰면서 바뀌게 된 것이다. 볃은 입성이지만 별은 소리가 퍼지고 느려져 입성의 특징을 잃는다. 강한 소리가 풀려 부드러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