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미리 두려워하고 무거워하는게 어릴 때 생긴 버릇이긴 한데 그러면 어떠냐하는 생각도 요즘 든다. 그럴 법 하니까 생긴 버릇이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하지 말고 힘들어서 생겼구나 고생했다 하지만 이제 어린시절 아니니까 조금씩 덜 두려워해보자,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의 모든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과도한 불안, 우울, 공포, 슬픔, 힘든 습관 등은 다 그럴만 하니까 생긴 거니까 너무 부정하고 긍정으로 억지로 끌어올리고 싶지 않다. 함께 느껴주고 힘들어해주고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면서 같이 커나가면서 이별하고 싶다.
어쩌면 자신의 취약점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고 고치려고 하는 것보단 그걸 수용해주고 위로하면서 천천히 나아지려고 하는것이 더 나은 것 같다.
나의 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 잘 못 하고 부정하고 회피하면서 살아온 것도 그럴만 하니까 자기방어로 생겨난 습관인 것 같다. 그땐 그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으니까. 이제 조금씩 나를 받아들여보자. 나는 어린 시절의 내가 아니고 지금의 나니까 감당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