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부족한 과목을 AP로 보완해야 할까?
IB 과정을 제대로 하기도 벅차 추가로 AP 과정 필요 없어
AP 학원들 '공포 마케팅'으로 학부모 불안감 부추기는 경우 많아
"미래교육연구소 이강렬 박사님, 유튜브를 보고 질문을 드립니다. IB 학교에서 미국 대학에 가려고 합니다. IB에서 HL로 선택하지 못한 전공 관련 과목이나 그 외 과목을 AP로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대략 몇 과목 정도를 해야 할까요? IB로 하버드를 간 학생의 예를 아실까요?"
국내에서 IB 교과과정을 채택한 학교들이 많다. 제주 국제 학교들이 대표적이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는 한국보다 더 많은 국제 학교들이 IB 과정을 채택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이나 상해 국제 학교들의 경우 AP 학교보다 IB 학교들이 더 많다. 이렇다 보니 IB 과정을 하고 미국 명문 대학에 진학을 하려고 할 때 궁금한 점들이 많다. 또한 잘못된 정보들, 특히 AP를 가르치는 많은 SAT 학원 관계자들이 IB를 하더라도 AP 과정을 해야 한다고 홍보하면서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게 설명을 하려고 한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란 국제학위란 뜻으로 고등학교 11학년과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국제학위를 얻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제공되는 수업과정을 말한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국제 학위 기구가 이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주관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전 세계적으로 2018년 기준, 세계 153개국 5천238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IB는 매우 어려운 교과과정이다. 이 과정을 제대로 마치기도 힘들다. 학생들이 많이 부담스러워한다. 그런데 이 IB 과정에 AP 과정을 더 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학원, 특히 SAT와 AP 학원들이 그렇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IB 과정만으로도 충분하고, IB 과정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 IB만으로 미국 명문대 진학 가능한가? = 유튜브
그런데 IB 학생들에게 AP를 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AP 학원들이 선전을 한다. 아마 이 사람들은 IB 과정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단언컨대 IB를 하는 학생들이 AP 과정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런 경우가 있다. 불완전한 IB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들이 있다. 국내의 K 고등학교가 그렇다. 이 학교에는 IB Bilology가 없다. 그래서 HL로 Bio를 들을 수 없다. 그런데 대학에서 BIology를 전공하고 싶다. 이런 부득이한 경우에는 AP Bio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IB를 하면서 AP를 할 필요는 없다.
또 하나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공과목과 관련해 들어야 하는 과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주 특별하게 엔지니어링에서 물리를 요구하는 경우는 있다. 그런데 학교 IB가 불완전해서 물리 과목을 못 들었을 경우 AP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 IB 학교의 경우 충분히 IB 개별 과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위의 학부모는 플러스알파로 듣는 AP 과정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경우는 필자도 보질 못했다.
따라서 AP 학원이나 SAT와 AP 과정을 동시에 가르치는 학원들의 '과장 홍보'에 넘어가지 말기를 바란다. 필자가 요즘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하지만 여러 학원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 위의 학부모도 AP 학원들의 과장 선전에 마음이 흔들린 것 같다.
결론적으로 IB를 한 학생들은 별도로 AP를 할 필요가 결코 없다. 지금 하고 있는 IB 과정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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