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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중국 내 한국 유학생들의 진로를 생각한다.

중국 내 한국 유학생 거의 대부분 불투명한 진로에 고민


 지난 며칠 강의 때문에 중국 베이징에서 머무는 동안 많은 학부모들과 베이징 내 명문 대학에 다니는 많은 한국 학생들을 만났다.  이 학생들의 대부분이 졸업 후 불투명한 진로에 고민이 컸다. 졸업 후 취업을 어디서 해야 할지? 취업은 가능할지에 대해 걱정이 컸다. 중국이 지난 십 수년이래 고속 경제성장을 하고 있으나 취업 시장은 매우 좁다. 특히 해외 유학생들의 중국 내 취업은 불가능하다. 중국 당국이 대학 졸업 후 2년 경력자에 한해 취업비자를 내주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은 중국 대학 학부 졸업 후 곧바로 중국 내 취업을 할 수 없다.. 

중국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귀국해도 취업의 문이 좁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내 외국 기업, 혹은 홍콩 싱가포르 소재 해외 기업의 문을 두드리려 하나 역시 좁은 문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영어다. 미래교육연구소가 최근 중국 내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토플과 아이엘츠 등 영어 공인 점수를 갖고 있는 학생은 응답자의 15%를 넘지 않았다. 반면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은 90%가 넘었다. 중국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나 영어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대학을 다니면서 영어 공인성적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대학 수업 따라가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의 가장 큰 약점은 영어다. 중국 유학을 하면서 중국어를 습득했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인 영어가 약점이 된 셈이다. 분명한 것은 국제 경쟁력에서 중국어보다 영어가 더 필요하다. 전 세계 인터넷 서버에 담겨있는 정보의 80% 이상이 영어로 되어 있다. 중국어는 중국을 상대할 때만 필요하지만 영어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필자는 중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점프 업(jump up)하라고 조언을 한다. 우리 속담에 '사흘을 운 년, 열흘을 못 울까?"라는 말이 있다. 중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들은 매우 용감하다. 이미 한국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계로 진입한 학생들이다. 유학이 낯설지 않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해 그리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니 다시 중국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라는 것이다.



 ■ 영어권 대학, 미국, 유럽, 일본, 홍콩 등으로 편입을 고려해 보라.

 중국 대학 1-2학년들이 라면 미국 대학이나 프랑스,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학으로 편입을 고려해보라. 즉 재유학을 생각해 보라. 영어권 대학의 편입을 시도하려면 영어 능력이 필수적이다. 영어 공인 성적이 있어야 한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요구하는 공인 성적이 다르지만 토플 80점, 아이엘츠 6.5 이상이면 된다. 일부 명문 사립 대학의 경우 토플 100점인 경우도 있다. 더불어 필요한 것은 중국 대학 성적과 교수 추천서다. 학비는 집에서 조달하면 좋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부자 아버지를 둔 학생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가난한 학생들은 미국 대학들이 국제학생들에게도 주는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으면 된다. 이에 대해서는 필자의 블로그를 참고하기 바란다. 물론 연간 비용이 2만 달러 미만인 괜찮은 대학도 많다. 미국 외에 아시아권, 혹은 유럽권 대학의 경우 학비가 저렴하고 또한 장학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줄일 수 있다. 독일이나 노르웨이 대학은 국제 학생들에게도 학비가 없다. 학비가 무료다. 그러나 독일과 노르웨이는 아쉽게 편입제도가 없다. 편입을 하려면 미국, 일보느 홍콩, 프랑스 대학이 대상이다.


■ 중국 대학 졸업 후 영어권 명문 대학 석사로 가라

 중국 대학의 3-4학년 학생이라면 영어권 대학 학부로 편입 하기에는 다소 늦었다. 이 경우는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 석사과정, 즉 대학원으로 입학하는 것이다. 미국 통계를 보면 석사를 졸업하고 취업한 학생과 학부 졸업생의 연봉 차이는 2만 달러였다. 중국 대학 학부에서 배운 전공을 더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 칭화 대학 학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다면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대학원에서 더 경쟁력을 높이라는 것이다. 중국 대학을 졸업하고 받는 연봉의 3-4배, 많게는 6-7배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원 석사과정의 학비가 걱정된다면 안심해도 된다. 유럽권 대학, 즉 독일 대학원이나 노르웨이 대학원으로 가면 학비가 없고, 재학 중 공식적으로 일을 해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석사과정으로 가도 경쟁력 있는 이공계의 경우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필요한 것은 역시 영어다. 지원 조건(requirement)은 대학마다 다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1) 학부 성적 2) 토플 3) GRE 혹은 GMAT 4) 학업계획서 5) 교수 추천서 등이다. 



■ 중국 대학 졸업 후 학비 무료인 독일 대학, 영어로 학부를 가라. 

 만일 중국 대학에서 졸업 후 경쟁력이 없는 어문계열 학생이라면 독일 대학 학부에서 다시 경쟁력 있는 전공을 시작하라. 필자의 제안에 많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그런 시간 낭비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을 할 것이다.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옷매무시가 흩어졌을 경우 다시 풀어서 처음부터 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중국 대학에서 전혀 경쟁력이 없는 전공을 했다면 졸업 후 취업은 쉽지 않고, 평생 고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다시 경쟁력 있는 전공을 영어권 대학 학부에서부터 시작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독일 대학은 학부가 3년이다. 학비가 없다. 영어로 전공이 가능하다. 인생 90에 남은 70년 이상의 윤택한 삶을 위해 3년의 투자는 아깝지 않다. 실제로 한국 대학을 졸업하고 이렇게 독일 대학에서 학부부터 시작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독일 대학 외에 노르웨이, 프랑스 대학도 있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나, 전공의 연계성이 떨어질 경우 이런 우회 방법을 쓸 수 있다.


■ 영어권 대학의 학부나 대학원으로 간다고 취업의 문이 열리나?

  그렇다. 전공과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중국이나 한국보다는 취업 시장이 매우 양호하다. 많은 이들은 미국 대학을 졸업하면 미국에서 취업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 학생들에게 주어진 H1B취업 비자는 6만 5000개지만 실질적으로 연간 15만 명에게 H1B 취업 비자가 주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연간 4000여 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취업을 하고 있다. 인도 학생들은 11만 명이 취업을 한다. 적지 않은 수다. 문제는 전공이다. 취업을 못하는 학생들은 경쟁력 없는 전공을 했기 때문이다. 경쟁력 없는 전공을 하면 미국 명문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은 어렵다. 한국에서의 취업도 어렵다.  반면 독일, 싱가포르, 일본의 취업 시장은 훨씬 더 열려있다. 



■ 이렇게 준비하라

 로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영어도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없다. 하나의 외국어를 배우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 유학생들은 먼저 현재의 자신을 점검하라.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어떻게 잡을지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로드 맵을 짜라.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한데 하나는 대학 성적(GPA)이고 두 번째는 영어다. 

아직 진로를 잡지 못한 학생이라면 1) 자신의 선택한 전공이 미래 경쟁력이 있는 가를 생각하라 2) 중국 대학을 졸업할지, 다른 나라로 편입 할지, 다른 나라 대학원으로 진학을 할지, 취업을 어디서 할지 등 진로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을 보라 3) 이를 바탕으로 진로 설계를 하고 확신이 서면 즉시 실행을 하라.

 만일 영어가 준비되지 않은 학생이라면 방학 중 시간을 내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라. 아니면 해외 대학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떠나던지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떠나라. 중국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라. 이후 중국에서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결정을 하라. 떠나는 것이 좋다는 확신이 서면 중국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라. 필자의 미래교육연구소는 이런 학생들을 위해 로드 맵을 짜주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카톡 kr1728 또는 위챗 phdlee172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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