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 송이 수선화, 그 봄날의 기억

아내와 산책길에 만난 수선화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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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일요일 이른 아침 오금 공원 산책길에서 수선화 무리를 만났다.

대학 시절, 통기타를 튕기며 함께 불렀던 *Seven Daffodils(일곱 송이 수선화)*가 문득 떠올랐다.


물질적으로는 가진 것 없어도, 새벽별과 이슬, 그리고 하루 종일 피어 있는 일곱 송이 수선화를 건네겠다는 고백. 자연의 아름다움과 진실한 마음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가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같은 서클 멤버였던 공대생 조 아무개 씨가 맑은 목소리에 통기타를 감성적으로 얹어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 Seven Daffodils (일곱 송이 수선화)


I do not have a mansion (난 대저택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I do not have a fortune (큰 재산도 없지요)

I do not have a land that I can call my own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땅 한 평 없어요)

But I can give you morning star (하지만 당신에게 새벽별을 줄 수 있어요)

That's silver on the dew (이슬 위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별을요)

And I can give you seven daffodils (그리고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게요)

That bloom the whole day through (하루 종일 피어있는 그 꽃들을요)

I do not have a gold ring (난 금반지도 없어요)

To place upon your finger (당신의 손가락에 끼워줄 반지 말이예요)

I do not have a silken gown to buy for you (당신에게 사줄 실크 드레스도 없지요)

But I can give you morning star (하지만 당신에게 새벽별을 줄 수 있어요)

That's silver on the dew (이슬 위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별을요)

And I can give you seven daffodils (그리고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게요)

That bloom the whole day through (하루 종일 피어있는 그 꽃들을요)

Seven golden daffodils (일곱 송이 황금빛 수선화는)

All shining in the sun (태양 아래 찬란히 빛나며)

To light our way to happiness (우리의 행복으로 가는 길을 밝혀줄 거예요)

When our 두 hearts are one (우리 두 마음이 하나가 될 때요)

And I will give you morning star (그리고 당신에게 새벽별을 드릴게요)

That's silver on the dew (이슬 위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별을요)

And I can give you seven daffodils (그리고 일곱 송이 수선화를 드릴게요)

That bloom the whole day through (하루 종일 피어있는 그 꽃들을요)


수선화는 그 화려하고 우아한 자태만큼이나 깊은 의미를 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자기 사랑'과 '자존감'이지만, 색과 문화에 따라 그 뜻은 조금씩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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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의 뿌리는 그리스 신화 속 나르키소스(Narcissus)에 닿아 있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매혹되어 그대로 물속에 잠겨 버린 소년, 그가 변해 피어난 꽃이 수선화라는 전설이다.


이날 산책길에서는 흰 수선화와 노란 수선화를 함께 만났다. 노란 수선화의 꽃말은 '내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사랑에 대한 답례'. 쾌활하고 밝은 에너지를 상징한다. 흰 수선화는 '신비', '순결', '고고함'을 뜻하며, 깨끗한 선비의 기개를 상징해 한국과 중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


서양에서 수선화는 희망과 부활의 꽃이다. 긴 겨울을 뚫고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미는 꽃답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영국과 미국에서는 암 환우를 돕는 캠페인(Daffodil Day)의 꽃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양에서 수선화는 한 줄기에 꽃 하나씩 피어나는 특성 때문에 '일편단심'과 '절개'의 꽃으로 여겨졌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 유배 시절 가장 아꼈던 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양 풍습에 따르면 수선화를 '한 송이'만 선물하는 것은 불운을 부른다고 한다. 노래 가사처럼 여러 송이를 묶어 건네는 것이 '행복'을 뜻한다고 하니, 오늘은 사랑하는 이에게 수선화 일곱 송이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담 이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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