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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엄마도 모르는 美 명문 대학들…클레어몬트 콘소시엄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 하비머드
미국인들이 UC 버클리보다 더 선호하는 대학, 포모나




필자가 강연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아는 만큼 보인다.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이다.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 상담을 하거나 컨설팅을 하다보면 미국 대학을 모두 아시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나 실상은 1/100도 모르고 계시구나라고 느낀다.


미국 대학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4년제 대학 2800개 대학 가운데 일반인들이 아는 대학은 20-30개를 넘지 못한다. 나머지 2780여개는 잘 모른다는 이야기다. 


오늘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 몇 곳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이 대학들을 알고 있다면 그 분은 미국 대학에 대해 꽤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를 해도 된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을 분류할 때 연구중심대학과 학부중심대학 그리고 지역 대학으로 나눈다. 가장 일찍 미국 대학 랭킹/순위를 낸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지가 분류한 방법이다. 


연구중심대학은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된 대학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은 초점이 연구와 출판에 있다. 교수들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연구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 반면 학부중심대학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교수들이 모두 티칭 교수다. 연구가 아닌 학생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둔다. 


미국 대학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연구중심대학이다. 학부중심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전체 대학 가운데 그 비중이 3% 밖에 안 된다. 그런데 이 학부중심 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해 알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지 않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영향력, 학생의 자질 등을 볼 때 상위권 연구중심대학들과 겨뤄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최상위권인 앰허스트나 윌리엄스 칼리지는 아이비리그급 대학이다. 


오늘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즉 학부중심대학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몇몇 대학을 소개한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Claremont McKenna College)는 1946년에 설립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다른 대학들에 비교하면 역사가 매우 짧다. 그럼에도 50년 남짓한 단기간에 미국 상위 명문 대학교들 중 하나로  부상했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이하 CMC)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설립된 Claremont Men's College에서 그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신입생의 대다수는 G.I.Bill에 의해 학비 지원을 받은 전쟁 참가자들이었다. 이러한 학생 분포도와 세계 2차 대전 직후라는 시대상의 영향으로 CMC는 학생들이 정치, 경제, 그리고 국제관계학 방면에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976년, CMC는 여학생 입학을 허용하였다. 이를 계기로 1981년 대학교의 투자 임원들 중 하나였던 도널드 매케나(Donald McKenna)의 이름을 가져와 교명을 Claremont McKenna College로 개명하게 된다. 학교의 표어는 "Crescit cum commercio civitas." 또는 "Civilization prospers with commerce."(문명은 상업과 함께 발전한다) 이다.


CMC는 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등 사회과학에서 뛰어난 교육과 영국의 옥스퍼드, 캐임브리지의 소수정예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설립된 것으로 유명하다. 리더쉽이 특출나고 실용적인 마인드를 지닌 학생들을 선호한다. 또한 인문학 교육이 뛰어난 포모나 칼리지와 과학 교육이 뛰어난 하비 머드 칼리지 외 2개의 다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과 함께 클레어몬트 컨소시엄(Claremont Colleges:포모나, 클레어몬트 매케나, 하비머드, 스크립스, 피처 칼리지 등 5개 학부 칼리지와 2개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을 구성하고 있다. 서로 간 학점 교류가 수월하고 전공에 관련없이 수업 수강이 자유롭기 때문에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서 전공을 할 수도 있고 한 해 2000개가 넘는 강의 중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 1887년 설립된 포모나 칼리지다. 지난해 이 대학의 합격률은 6.96%였다. 학교 교육의 질이나 들어가기 어려운 것을 봐도 아이비리그에 버금가는 미국 최고의 명문사립대학이다. 


하비머드는 서부의 MIT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는 공과대학이다. 이 대학의 올해 합격률은 13.4%다. MIT, 칼텍과 함께 공과대학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미국의 연봉관련 사이트인 페이스케일 닷컴은 MIT, 칼텍보다 졸업생의 연봉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스크립스는 5개 칼리지 중 유일한 여자대학으로 오랜 전통과 함께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데 올해 입시에서는 29.8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피처 칼리지는 5개 대학중 가장 젊다. 이 대학은 1963년 설립됐으며, 진보적인 색체가 강하고 5개 칼리지 중 가장 리버럴한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 합격률은 13.2%다. 이 대학은 5개 대학 중 유일하게 SAT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대학이다.


이들 5개 대학의 컨소시엄을 통해 학생들은 어느 대학에서든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 수로 볼 때 보통 주립대학보다 더 많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은 1:10 내외다. 가장 뛰어난 장점은 각 칼리지들이 뛰어난 학생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퀴즈 하나를 낸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컨소시엄 가운데 하나인 Pomona 칼리지와 UC 버클리에 동시 합격한 미국 학생들이 두 대학 가운데 어느 대학에 많이 갈까? 미국인들이 UC 버클리와 포모나 두 대학 가운데 어떤 대학을 더 선호할까?




여기서 보면 포모나 칼리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훨씬 더 많다. 한국인들이라면 익숙한 UC 버클리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선택은 달랐다. 이 자료를 봐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들이 얼마나 대단한 학교인가를 알 수 있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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