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안개가 짙다 하여
길이 없음이 아니고
밤이 어둡다 하여
별이 없음이 아니고
소낙비 온다 하여
꽃이 없음이 아니니
눈에 눈물이 젓어
마음이 물든다 하여도
산그림자가
세상을 덮는 일 없듯이
속으로 삼키는 울음에
내일이 없어짐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