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많이 했네
10월은 유독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돌아보니 여기저기 다니며 이것저것 많이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차 돌릴 곳을 찾다가 절 주차장까지 올라갔다. 주차장까지 올라왔으니 절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얼마만에 와보는 건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다. 비 오는 날 산속 절의 풍경, 절에 딸린 찻집에서 만난 개냥이는 내 무릎까지 와서 예쁨을 받았다. 우연이 주는 선물이었다.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진행되는 2-300명이 참석하는 큰 강연. 강연을 들으러 간 것도 처음이었다.
볼보가 안전을 선점했듯, 브랜드보이는 믹스라는 포지션을 선점했다. 나는 사람들 인식 속 어떤 포지션을 선점할 것인가?
"여덟 단어", "책은 도끼다"로 유명하신 분. 문장에서 순간으로 나아가는 삶, 지금, 여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항상 있는 기적에 놀라워 하자. 나에게 꼭 필요한 삶의 태도였다.
2시간 동안 10,000보를 걸으며 열심히 찾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 새로운 시선, 보물 찾는 사람들을 마주치며 웃는 순간들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동시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녹싸님의 재미있는 기획, 내년에는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보물찾기 중간 점심으로 먹은 을밀대 평양냉면. 을밀대-녹기전에 코스는 국룰이다.
에디터라는 직업이 궁금해서 신청한 강연. 사는 곳에서 먼 안산까지 이동했다. 생활북토크 박혜강 에디터의 일과 생활이야기, 잡스 코미디언 비하인드 스토리, 일과 생활의 저글링, 꾸준한 작은 개선으로 최적화하기.
감사하게도 이미커피 카페 창업 워크숍 리허설에 초대받았다. 기술이 아닌 감각을, 나음이 아닌 다름을, 유창성, 브랜딩 관계 맺기 등등 유익한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아이딜에서 진행한 우리 술 시음회 막걸리 편 꽃잠, 일곱쌀, 우곡생주, 연희민트, 눈 내린 여름밤, 이화주, 석탄주, 과하주, 동정춘 9가지 막걸리를 경험했다. 꽃잠의 조밀조밀한 탄산감이 좋았고, 일곱쌀이 가장 밸런스가 좋아 마시기 편했다. 전통주의 특징을 고려한 음식 페어링까지. 다음 시음회도 기대된다.
수영이 조금 늘었다. 이제 자유형 4바퀴 정도는 한 번에 갈 수 있다. 접영은 아직 멀었다. 약속을 핑계로 출석률이 좋지는 않았다. 11월은 조금 더 성실하자.
친구들과 프로세스 이코노미를 주제로 독서모임을 했다. 우리 삶에는 어떻게 적용해 볼지 대화를 나눴다. 이번달 독서량은 많이 줄었다. 큐레이션은 5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잘 넘어가지도 않아 겨우겨우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