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지는 연말
올해 가장 머리가 복잡했던 12월이었다. 한 해를 돌아보니 이것저것 많이 하긴 했는데 잘 살았나? 또 내년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정리가 안 됐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도 자주 떠올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미커피 크리스마스 사일런트 파티에 참석했다. 모든 자리가 1인석으로만 운영되고, 대화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만 가능하다. 조용하지만 시끌벅쩍한 파티.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때 기획되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루틴같은 행사다. 타이풍 치킨 수프와 글뤼바인 와인, 초콜릿을 감싼 딸기와 딸기맛 초콜릿 인스피레이션 블렌드 커피, 슈톨렌과 에그노그.
의선씨의 두 번째 시음회, 청주와 약주 편. 누룩이 1% 이상이면 약주, 1% 이하면 청주라고 한다. 약주 - 녹파주, 모든 날에, 송이주 / 청주 - 한청, 하타 / 탁주- 지란지교 무화과 / 가양주- 백수환동주. 한 자리에서 다양한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어 좋다. 다음 시음회는 증류주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 솔직하다. 내가 에세이를 잘 안 읽었기 때문일 수 도 있는데 정말 솔직하게 가감 없이 글을 쓴다. 나라면 이렇게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을까? 부족한 모습은 감추려 했을 것이다. 비대면 시대가 곧 내성적인 사람들의 시대라는 의견에는 반대, 동의하면서도 비동의
토스팀 이야기, 브랜드 스토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나도 저런 조직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출석률이 좋지 않다. 9시부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약속이 많아지다 보니 나 또한 출석률이 좋지 않았다.
단골 카페에서 연말을 맞이해, 한 해 동안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쓰고 싶은 문장을 적는 이벤트를 열었다. 나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그러니 어떤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선택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겁니다."를 적었다. 나에게 딱 필요한 문장이었다. 오답을 만들까 봐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닌,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자.
22년 결산 준비를 준비하고 있다. 카페, 기록, 독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