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마시고
친구들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독서모임을 가졌다.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의 책일지 상상해 보기, 읽고 나서와 차이점, 메인 키워드 정의, 확장되는 콘텐츠 추천하기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만한 자료로 만들어오기까지. 내가 정의한 조르바의 키워드는 지금, 여기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많았다. 현재에 충실한 삶, 몰입 등등 박웅현 님의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행동의 변화는 없었다. 조르바와 같은 삶이 나에게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조르바와 같은 삶을 살기 위해 의식하는 중이다.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다음 모임에도 이 방식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다음 모임에는 게스트를 초대했다. 모임 책은 '원씽'이다.
3월 독서 리스트
그리스인 조르바 / 글쓰기의 쓸모 / 좋은 감각은 필요합니다 /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원씽
기존 워크플로위 기록에 더해 기록 카테고리를 늘리기로 했다. 김신지 님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읽고 추가했다.
모닝페이지 - 기상 직후 떠오르는 생각을 풀어내는 글쓰기, 머릿속을 비워내는 명상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올해 초 친구들과 시도한 적이 있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10일 정도 지났는데 빠지는 날 없이 아침에 잘 일어나 쓰고 있다.
3년 일기 - 하루를 5줄로 요약하는 일기. 3칸으로 나뉘어있어 한 페이지에 3년 동안 같은 날에 쓴 일기를 볼 수 있다. 3년 동안 꾸준히 써야 비교해 볼 수 있겠지만 도전.
하루 줍기 - 하루 중 있었던 아주 작은 행복의 순간을 비공계 계정에 업로드, 내 주변 행복을 발견하기 위한 연습
이외에 가끔 감정일기를 쓰고,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사진으로 남기는 등 부수적인 기록도 쌓고 있다.
더불어 손현 님의 글쓰기의 쓸모를 읽고 내용 정리와 필사를 위해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사용 중이다.
단골 카페 건너편에 사는 강아지와 친해졌다. 이름은 복댕이. 하루에 2,3번 산책을 나가는데, 간식도 주고 예뻐해주다 보니 집밖으로 나오면 할머니를 끌고 카페로 달려온다. 어찌나 활발한 지. 빵 하면 배를 발라당 까고 눕는다. 귀여운 생명체. 이젠 1일 1복댕 안 하면 섭섭하다.
브로드컬리 초록집에서 열린 토스 콘텐츠 매니저 손현 님의 워크숍. 이름 그대로 가볍게 자주 글을 쓰고 싶어서 신청했다. '끊임없이 좋아할 수 있는 최소단위의 반복'을 찾아 가볍게 자주 글쓰기로 했다. 먼저 나를 잘 알아야 고유함을 가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자지검열을 줄이고 이것저것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가볍게자주글쓰기 태그로 글을 올리며 서로 힘을 받는다.
3월 아이딜 커피 키링 모임으로 베트남 커피 워크숍을 가졌다. 키링 멤버 중 한 분이 베트남 여행에서 커피 산지를 다녀오셔서 워크숍을 준비해주셨다. 다양한 가공방식을 거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커피 커핑 후, 베트남 커피문화와 산지 이야기를 들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받았다.
이소프(이미 소비자 경험 프로젝트) 멤버들과 한 달만 고깃집 팝업에 방문했다. 딱 한 달만 운영하는 냉동 삼겹살 팝업, 수제비 라면, 메추리알 떡볶이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었다. 오랜만에 모여 근황과 성장을 이야기했다. 커피와 브랜딩, 성장 공통 관심사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만남이 좋다. 나를 돌아보는 자리였다.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서로에게 미션을 남기고 헤어졌다.
공영 수영장으로 옮겼다. 월화수목금 주 5일반, 시간은 9시부로 동일하다. 강습비가 절반이하로 저렴한 대신 거리가 조금 늘었다는 것, 탈의실이 조금 좁다는 것. 그런데 월초 일주일 정도 다니다가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일주일 2,3번 한의원에 가기 때문이다. 허리와 골반, 어깨 등등 문제가 많다. 오른쪽 귀에 이물감이 있어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는데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이래저래 못가는 상황, 다음 달부터는 주 2회 정도로 다시 시작하려 한다.
음주가 잦아지는 요즘, 주종은 와인이 주를 이룬다. 머드하우스 소비뇽블랑 2020, 클라우디베이 소비뇽블랑 2022, 롱반 샤도네이, 까사 델 토끼 코트 롤란 블랑 드 블랑 2021, 엘 마르시아노, 옐로우테일 샤도네이, 테누타 울리쎄 비앙코, 러시안잭 소비뇽블랑 2021, 레 가르베트, 몬테스 클래식 샤도네이 2021, 엘토키 프레스티지 샤도네이 2022. 대부분 2-3만원대, 편의점이나 근처 와인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들이다. 다양하게 마셔보고 있다.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마시는데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화이트는 칠링이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