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붉은끝동17회]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드라마였습니다.
새드앤딩이라는 걸.
역사를 골자로 만든 것이기에 역피셜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문효세자를 낳고 옹주도 낳았지만 모두 일찍 죽고 유산도 많이 한 채 덕임도 임신 중에 죽는다)
역시 17회는 이산과 덕임의 아들이 죽는 장면으로 시작되었고 이산과 덕임이 슬퍼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드라마가 답답하게만 흘러가지는 않더라고요.
오늘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새드엔딩을 어떻게 슬프지 않게 전달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답답했던 것은 덕임이 이산을 좋아했냐였습니다.
끝까지 덕임은 이산에게 연모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지요.
이산도 그녀에게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너는 날 연모하지 않아도 좋아. 나를 향한 마음이 어떤 마음이라 할지라도 상과없어.
충의이든 연민이든 그저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라고 이야기할뿐입니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서로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덕임이 그 마음을 확실히 말해주지 않아 답답했지요. 그리고 주지 않는 사랑에도 담담한 이산도 답답했어요.
하지만 17회 마지막 장면에서 이산의 상상속 재회씬을 통해 이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재회씬은 생사를 오가는 이산이 과거 덕임과 좋아하던 별당에서 예쁜 꽃을 구경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덕임이 궁녀고 이산이 세손이던, 아무런 근심 걱정 없던 여름날 그때로 돌아가서요. 그들이 함께 있던 시간 중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이었지요.
이산은 덕임에게 '너를 그리워했고 너와 함께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라고 이야기해주죠.
그리고 살아 생전 해보지도 않았던 부탁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유투브에 드라마 리뷰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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