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Writting Challenge
육현주 코치님의 인연으로 아침 글쓰기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21일간 매일 6시에 만나서 30분 글쓰기를 한다. 이 시간에 나는 무엇을 얻고 싶은 것일까? 이 시간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나아가는, 다리가 찢어져라 벌리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발가락 길이만큼 나아가도 좋다. 그저 한발한발, 하나하나 벽돌 쌓듯이 쌓아가며 나아가고 싶다.
지금까지 벽돌을 쌓아가는 경험이 많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도 한번에 다 몰아서 읽지, 조금씩 나누어서 읽은 경험이 최근에 겨우 몇 권된다. 과거 새벽수행을 할 때도 매일매일은 했지만 마음속 허덕임에서 이어갔었다. 어디론가 향하는, 탈바꿈을 꿈꾸며 숨차고 허덕임의 연속이었다. 새벽수행이 삶을 연습하는 시간이라고 여겼다.
이제는 지금의 삶을 연습으로 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의 삶이 진짜임을 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매일매일 반복하고, 그 반복을 사랑하련다. 보이지 않는 반복, 먼지같이 보이지도 않는 반복속에서 매일매일 새로움을 경험하고자 한다.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챌린지를 수행하면서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반복이다. 한권의 책을 읽어갈 때 오늘 겨우 한글자 읽고, 내일 또 겨우 한글자 읽어 내려가도 괜찮다. 한꺼번에 완수하여 읽지 않아도 된다. 아주 작을 지라도 반복의 힘, 지속의 기운, 허덕임이 없는 꽉찬 느린 걸음으로 나의 삶을 살고 싶어서 챌린지에 참여한다.
스스로 피어나고 스스로 자라나는 것에는 부댓김도 없고 허덕임도 없다.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고, 누구로 부터 강요받지 않기에 스스로를 피워내고 스스로가 자라난다. 그러나 꽃나무가 스스로를 피워내기에는 꽃나무 혼자는 역부족이다. 그 꽃나무에게 내려앉는 몇 날의 햇살과 몇 날의 바람과 비와....이런 조건들과 상호작용하며 꽃나무가 꽃을 피운다. 조건이 맞아지면 꽃나무는 매일매일 아주 조금씩 조금씩 꽉찬 느린 걸음으로 스스로를 피워낸다.
매일 아침 챌린지를 반복한다는 것은 꽃나무가 스스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주는 행위인것 같다. 햇살을 주고, 비를 내리고, 바람으로 생동함을 주어 허덕임 없이 피어나도록 하듯, 매일 반복하는 것, 아주 작은 것이라도 반복해나가는 것, 내 삶의 북극성을 향한 아주 작은 반복에, 아주 작은 성취에 만족하며 반복하는 것! 그것은 꽃나무에게 꽃을 피우도록 허용하는 한 아름의 햇살이다.
반복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작은 기쁨을 나에게 선사해 주는 것.
반복의 근육을 만들고 싶다. 아침 글쓰기 챌린지는 나에게 반복의 근육을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