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108개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by 정성현 칠십대 삶을 기록하는 사람

프롤로그 – 108개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나는 매일 새벽 네 시에 눈을 뜬다.
어떤 이들은 “왜 그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나느냐” 묻기도 하지만,

내게는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소중하다. 세상은 아직 어둡고 조용하다.

들려오는 소리는 나의 숨결과 심장의 고동뿐이다.


그 고요 속에서 나는 나와 마주한다. 그리고 하루를 준비한다.

잠에서 깨어나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명상이다.

명상이라고 해서 특별한 도구나 기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앉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그저 그 단순한 행위가 나를 고요로 이끈다. 그러나 고요 속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구름처럼 떠다닌다.


후회, 두려움, 미련, 걱정, 기대…. 그 모든 것이 올라왔다가 다시 사라진다.

나는 그것들을 억지로 붙잡지도 않고, 억눌러 없애지도 않는다.

다만 바라본다. 그리고 흘려보낸다.


그 과정 속에서 나는 깨닫는다. 삶은 결국 내려놓음의 연속이라는 것을.

우리는 잡으려 하지만, 삶은 늘 흘러간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이 명상 습관은 내게 ‘감사’라는 마음을 선물했다.


“오늘도 숨 쉬고 있구나, 살아 있구나.” 이 단순한 사실 하나가 내게는 큰 은혜였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인생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왜 108인가

나는 불교 신자다. 불교의 수행 전통인 108배는 오래전부터 내 삶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108번 절을 하면서 번뇌를 내려놓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의식.

몸을 굽혔다 일어나는 반복 속에서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


어느 날,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절을 하며 108번을 외우듯,

내 삶에도 108개의 의미를 세운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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