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춰야 할 건 과녁이 아니라, 흔들리는 내 마음
<제7편>
진짜 중심을 겨누는 법
- 맞춰야 할 건 과녁이 아니라, 흔들리는 내 마음.
처음 활쏘기를 배웠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과녁이었다.
하얀 바탕 위에 붉은 원. 그 중심을 맞히는 것이 활쏘기의 전부라 믿었다.
과녁만을 바라봤다. 그 점 하나에 정신을 모아 숨을 참고, 활을 당기고, 화살을 보냈다.
맞히면 기뻤고, 빗나가면 실망했다. 나는 관중에만 집착했고, 그게 실력이라 여겼다.
그러기를 수십 번.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마음이 달라졌다.
과녁은 단순한 목표물이 아니었다. 과녁은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어느 날은 과녁이 선명했고, 호흡은 잔잔했다. 그날의 화살은 곧고 맑게 날아갔다.
하지만 또 어떤 날은, 과녁이 흐릿하고, 몸이 무거웠다.
시선이 흔들리고, 활은 버겁고, 과녁은 멀게만 느껴졌다.
그건 과녁이 변한 게 아니었다. 내가 흐트러진 것이었다.
마음이 불안하면 과녁이 희미해지고,
집착이 많아지면 시야는 좁아진다.
숨이 고르지 않으면 손끝이 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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