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허그 50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길은,
결국 그 길을 끝까지 통과하는 것이다.
-로버트 프로스트
우연히 한 브런치 각가의 글을 보았어요.
브런치 작가가 되면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몇 년을 써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제 글을 쉬겠다는 이야기.
그 글이 오래 마음에 남더군요.
그 글을 스치듯 읽었지만 저도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을 때가 떠올랐고
저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진 때가 있었어요.
큰 기대를 안고 시작했지만 그 안에 개인사가 너무 많아서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던 시간들을 길게 지나왔어요.
현실이 글보다 훨씬 무겁고 벅찼던 시간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걸 쏟아내고 애쓰고 또 버텨왔는데,
아무런 성과 없이 지나가는 인생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요.
그 안에 저 역시 속해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안도감과 함께 떠 절절하리만큼 큰 허무함도 함께 밀려왔어요.
피눈물로 애쓰고 견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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