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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바랜 사진
시
by
장순혁
Mar 27. 2025
그대 떠난 이곳은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꽃이 피었고
눈이 내렸고
태양이 뜨다가
달이 뜨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바다보다
산이 더 좋다던 그대
수평선보다
지평선이 더 좋다던 그대
그대가 좋아하던 이곳은
참으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마르지 않고
또 비가 오다가
한데 고여
바다가 돼버렸습니다
파도 소리
어디를 가나 들리고
바다가 되어
더는 꽃이 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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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그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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