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끊임없는 지속성장

by 박재승

스타트업이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
스타트업은 어쩌면 암벽등반과도 같다.나태해지는 순간 곧바로 추락하기 때문이다.그 때문에스타트업은 나태해지면 안 되고 매순간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험과 실행은 한 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않고, 계속해서 또 다른 다양한 실험 → 더 정교한 인사이트 획득
→ 성장 가속화의 선순환 공식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럼, 이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린스타트업을 만들려면 CEO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어떤 행동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할까. 필자는 그 첫 번째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다. 데이터에 기반한 판단이 이뤄져야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도 줄이고, 팀원들도 더 쉽게 설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과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대시보드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대시보드란 객관적으로 내 사업을 확인하고 진단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성과자료이다. 사업 목표, 사업 성과(매출,
고객 유입률, 구매 전환율 등), 마케팅 성과(SNS 활성화율) 등으로 자신의 사업에 맞게 지표를 분류해 두고, 실시간으로 어떤 과정에서 어떻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대시보드를 수시로 업데이트하여 숫자 데이터가 누적되고 흐름이 보이면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이를 팀원들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해야 우리의 사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함께 진단하고 그 나침반에 따라 움직일 수가 있는 것
이다.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 모델을 실험해 볼 때도 마찬가지다. 고객들의 피드백은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서비스가 언제쯤 어느 정도 올라올 것인가에 대한 판단, 또는 새로운 서비스를
접어야 한다는 판단 등도 이런 데이터 분석이 이뤄져야만 정확도가 높아진다. 당연히 수많은 지표 중에서 어떤 데이터를 측정해야 하는 지 선택하는 것도 무척 중요할 것이다. 내 사업에 별 의미 없고 쓸데없는 지표에 집중해서 초점을 잃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성장하고 싶다면 반드시 내게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이를 분석해서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하자.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양 속담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다. 흔히 주식투자에 자주 사용되는 말인데, 스타트업들도 반드시 기억
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특히 기술기반의스타트업의 경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다각화함으로써 위험을 적절하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것저것 다 손대라는 뜻이 아니라, 언제 어느 분야에서 기회가 올지 모르니 유연한 자세로, 가능하면 토끼 굴을 여러 개 파놓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얼마 전,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인식 스타트업인 알체라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스노우 카메라 앱에 얼굴인식 원천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창업 3년 만에 12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가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인공지능(AI)이란 바다가 이
제 열리기 시작했어요. 최대한 넓게 그물을 펼쳐야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떤 고기가 ‘대박’을 안겨 줄지 모르니까요.” 정말 공감이 갔다. 실제 이 회사는, AI에만 집중하지 않고, AR과 빅데이터사
업에도 보유기술을 적용하여 쉼 없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온 덕에 데스밸리의 위기를 무사히 넘겨 왔다고 한다.
기술 스타트업은 보유기술의 확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기술의 적용 분야를 넓힘으로써 미래의 새로운 시장을 미리 미리 대비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열린 자세가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도 시선추적기술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교육, 광고, 쇼핑,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으며, 관련 업계와의 협업을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토끼 굴을 여러 개 파놓고, 다가올 기회를 미리 준비해야만 멈추지 않는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세 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멘토링 받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망하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사업이 난항에 빠졌을 때 혼자 해결하려고 끙끙 앓다가 끝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정말 다양하게 발생한다. 이럴 때는 그 길을 먼저 걸어 봤던 선배 창업가나 투자자 등 전문가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 중에는 투자자나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을 통해 피봇에 성공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모르면 물어봐야 한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하겠는가.
그들은 성공 사례는 물론 실패 사례들도 수없이 목격한 전문가이다. 병이 나면 의사에게 진찰을 받듯이 내 아픔을 풀어내고 진단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의 성공비결로 꼽히는 것이 바로 ‘대물림(Pay it forward) 문화’이다. 성공한 기업가가 후배 기업가에게 인맥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다시 그 후배 기업가가 성공하면 똑같
은 일을 후배에게 반복하는 것…. 이런 양질의 멘토링은 창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하고 실패의 위험을 조금이나마 덜어 준다. 우리나라
에도 이런 제도가 많다. 수많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만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4~5년 차, 7년 차, 10년 차 스타트업
이라도 항상 모르는 것은 배워야 하고, 배움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우리 회사는 지금도 금융권, 대기업 등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지원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속된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받는 것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들의 피드백을 듣고, 의사소통을하다 보면 내가 미처 몰랐던 것도 깨닫게 되고, 새로운 방법도 찾아진다.
전문가는 따로 있다. 결국, 배우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좀 있는 스타트업 CEO의 경우 자존심 때문에 남에게 질문하거나 조언받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자세는 버려야 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직책이 없다. 스타트업이 데스밸리의 위기를 넘어, 매 순간 성장하고 스케일업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열고, 멘토의 순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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