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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불꽃처럼 뜨겁게

by 캘리그래피 석산

평창 패럴림픽 G-100일을 앞두고 제각기 다른 사연들을 가진 컬링(curling: 빙상 경기장에서 밑면이 오목하고 손잡이가 달린 둥근 티를 하우스라고 하는 동심원 표식으로 된 원의 중심점까지 밀어내는 게임이다.

4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번갈아 기회를 주어 상대 팀보다 티에 가깝게 보내면 점수를 얻는다. 경기 도중 빗자루를 사용해 빙상면을 조정 해티를 더 멀리 미끄러지도록 해준다. 컬링은 스코틀랜드에서 16세기 초부터 발전했으며, 1927년부터 시작된 캐나다 컬링 선수권대회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컬링 대회다. 경기장의 규격은 길이 42m, 너비 4.3m이고 하우스는 지름 3.7m이며 무게는 19.9 ㎏ 미만이어야 하며, 평균 18.1 ㎏이다.) [출처: Daum백과] 국가대표 선수 5인의 불꽃처럼 뜨거웠던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일요일 오후 5시경,

김선우 PD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급하다면서 “밤 10시 전까지 타이틀 서체를 써 줄 수 있느냐?”라는 긴급요청사항이었다. “물론 가능하다.”라는 대답을 하고 나서 잠깐 생각에 잠겼다.


오후 6시 30분 어머니(2017년 11월 21일 오후 3시 50분 뇌경색으로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 병원 면회 가던 길이였기 때문에 병문안을 갔다 오면 7시 30분이 넘어갈 것이 자명한 상태에서 밤 10시까지 작업하기는 시간상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형에게 오늘 저녁 어머니 면회는 작업 의뢰 관계로 못 갈 것 같다는 말을 전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글씨 작업에 들어갔다.

Screenshot_2017-11-29-19-35-40.png KBS 패럴림픽 G-100 특집 다큐 ‘불꽃처럼 뜨겁게’ 캘리그래피 (KBS 방송화면 캡쳐)

특별한 콘셉트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후천성 장애를 가진 그들의 삶에서 포기하지 않고 제2의 삶을 스포츠를 통해 국가대표가 되어 영광스럽고 보람된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부여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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