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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제이 Feb 16. 2021

항문검사라니요?!

우리가 죄인인가요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고요


중국의 춘절은 우리의 음력설과 같다. 춘절은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로 올해 춘절연휴는 2월 11일부터 2월 18일까지이다. 양회(兩會)는 매년 3월에 거행되는 중국의 정치행사로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한다. 양회를 통해 중국 정부의 운영 방침이 정해지기 때문에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로 주목받는다.




중국은 춘절과 양회를 맞이해 코로나 검사를 강화하며 항문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항문검사는 항문에 면봉 3~5cm 정도를 삽입한 후 면봉을 돌려서 샘플을 채취해야 하는데, 1회 검사에서 같은 방식으로 두 번 채취해야 한다. 웨이보나 중국의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이 항문 검사에 대한 공포 때문에 귀향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모욕적인 검사를 받느니 고향에 가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항문 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검사 정확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목과 코 부분의 바이러스가 항문 쪽보다 먼저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항문 검사의 효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중국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과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가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검사는 비강 검사”라고 했다.




항문검사 관련 기사를 발췌 요약한 것이다. 문제는 항문검사에 대해 해외입국자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항문검사 통보를 받고 항의했다는 카페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지금은 분변(채변)검사로 바뀌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항문검사 그것도 의료인의 직접 채취, 를 통보받았다. 참나, 별일을 다 겪는구나. 그 어느 나라도 자기네 명절과 정치행사를 이유로 격리기간을 임의로 늘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pcr검사에 혈청검사도 모자라 항문검사라 굽쇼? 한국인의 항의가 잇따르자 대사관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대사관에서 북경시와 협의한 대한민국 국민의 분변검사 원칙 안내드립니다.

1. 채변통 활용
2. 검사시점에 채변이 여의치 않을 시 스스로 면봉으로 항문채취 제출
3. 의료인원의  직접채취는 거부

* 한국인이라고 하시고 문제가 있으면 대사관으로 연락주세요.


주중 한국대사관의 휴일이 어제까지라 오늘부터 격리자들이 항의를 할 계획이다. 한국을 떠나옴이, 이곳이 중국임이, 실감 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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