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라고 불리우는
글래이셔(미국식 발음),
혹은 글래시어(영국식 발음)는
남극을 비롯하여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일반인들이 그나마 쉽게
glacier를 볼 수 있는 장소로는
북미의 알래스카와 캐나다 일부 지역,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와 남미 파타고니아
그리고 뉴질랜드 등의 지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히말라야 인근의
파키스탄이나 인도, 네팔, 부탄 등에서도
빙하를 볼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빙하에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빙하와
접근할 수 없는 빙하가 있는데
남미에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가장 대표적인 빙하는 바로 Perito Moreno 이다.
빙하는
바다로 곧바로 떨어지는 빙하와
육지로 녹아드는 빙하로 구분되는데
육지로 녹아드는 빙하는
빙하가 녹은 물로 인해 빙하호가 형성된다.
엘찰텐의 피츠로이와
쎄로 토레의 빙하가 녹은 물로
만들어진 호수가 비에드마 호수라면
페리토 모레노 빙하로 인하여
형성된 호수는 아르헨티노 호수이다.
참고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호수는 아르헨티노 호수이고
비에드마 호수가 두 번째로 큰 호수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의 탐험가이자 학자였던
프란시스코 모레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파타고니아를 탐험하고
이를 아르헨티나에 복속시킨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서 perito는 능숙한,
peritos는 전문가라는 뜻인데
프란시스코 모레노가 파타고니아 전문가였다는 뜻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빙하가
온난화로 인하여 빙하지역이 감소하는데 반해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거나
어떤 해는 오히려 그 면적이 더 넓어져서
지구 온난화는
사기가 아니냐? 라는
강력한 증거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페리토 모레노 현장에
약 110년 전(1914년)에 촬영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사진이 있는데
오늘날보다 빙하의 면적이 훨씬 더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빙하가 녹아 없어진다는 말이 맞다면
100년 전의 빙하가 오늘날의 빙하보다
그 면적이 훨씬 더 넓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어쨌든
페리토 모레노 빙하 지역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학자들은
오늘도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현장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빙하의 가장 높은 부분이 호수면에서 약 70m,
빙하의 앞 가운데 부분은 호수면에서 약 50m 높이라고 적혀있다.
빙하의 평균 넓이는 4.4-5km
빙하의 길이는 약 30km 가량인데
빙하는 모두 아르헨티노 호수로 유입된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앞에
높이 1,640m 뾰족 봉우리가 있는데
봉우리 이름도 페리토 모레노(Perito Moreno)이다.
왼쪽 산의 오른쪽에
60도 방향으로 튀어 나온 봉우리가
페리토 모레노 봉우리다.
엘 칼라파테에서 투어로 오면
빙하의 우측 방향에 내려 주어서
오른쪽쪽부터 빙하를 감상하며 가운데의
주 발코니(Primer Balcon)로 올 수 있지만
렌트카로 올 경우
발코니 부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부터 좌우를 둘러보는 것이 낫다.
그렇지 않을 경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그 길이 생각보다 꽤나 긴 길이라서 고생할 수 있다.
페리토 모레노는
모두 5개의 트레일이 있는데
대부분 보드로 되어 있어 걷기 편하지만
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경사면도 있어서
시간이 많지 않을 경우 모두 걸어보기는 어렵다.
다섯 개의 트레일 이름과
각각의 길이는 아래와 같다.
1. Paseo Accesible
휠체어로 진입 가능한 트레일이며
565 미터 길이에 약 30분 정도 걸리며 난이도는 easy다
2. Paseo Central(Central Trail)
주황색 난간으로 이루어진 길이며
빙하의 주요 뷰포인트는 모두 이곳에 몰려 있는데
시간이 없거나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이곳만 둘러보아도 빙하의 주요 부분은 모두 볼 수 있다
전체 600미터 길이에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난이도는 easy다
3. Sendero del Bosque(Paseo del Bosque)
페리토 모레노에서
가장 많은 나무와 숲을 지나기 때문에
Wood Trail, 혹은 Forest Trail로도 불리워지는데
녹색 난간으로 이루어진 길로
570m에 45분 걸리며 난이도는 Moderate이다
참고로 보스께(Bosque)는 스페인어로 숲(forest)이라는 뜻이다.
4. Sendero de la Costa(Coast Trail)
파란색 난간으로 이루어진 길이며 빙하의 오른쪽에 있는 길이다.
페리토 모레노의
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Coast Trail부터 걸어오면서 빙하를 볼 수 있는 길이다.
1,117미터 길이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Moderate이다
5.Sendero Inferior(Paseo Inferior)
빨간색 난간으로 이루어진 길이며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가장 왼쪽에 있는 길이며
빙하의 가장 아래쪽에 있어서 Low Trail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Sendero Inferior는
Circuito Inferior 라고도 하는데
약 1,000미터 길이에 1시간 15분 정도 걸리며
가장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수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며
그래서 난이도는 걷기에 좀 어려운 Difficulty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인근 도시인 엘 칼라파테에서 가기도 쉬워서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 보야야 할 멋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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