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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티브 Antibes Aug 15. 2021

낭만+낭만, 베니스 Molino Stucky 호텔

환상적인 베니스 뷰를 자랑하는 제분소가 탈바꿈한 호텔

베니스 하면 떠오르는 운하 그리고 수상 보트.

그 두 가지를 모두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도 룸에서 베니스 운하뷰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앞에서 바로 수상 보트로 이동이 가능하다면?

바로 Venice Molino Stucky 호텔 얘기다.




이 사진만 봐도 가슴이 설렌다. 호텔 체크인 때, 방이 업글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부터 설레고 기대되던 뷰. 방에 들어서서 맨 먼저 창 커튼을 열어졎혔을 때의 감동이란!


체크인 후, 방에 들어섰을 때, 암막 커튼이 드리워진 객실은 약간은 어둑어둑했었다. 은은히 창가로 스며드는 빛을 따라 커튼을 열어젖히는 순간. 정말 숨이 멎는 듯 했다. Stunning한 베니스 운하 뷰가 눈에 바로 박히는 듯 했다. 바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한 100장 넘게 찍은 것 같다. 창턱 위에 SLR 카메라 렌즈가 덩그러니. 보급형 SLR로도 쉽게 들뜨던 젊은 날. 이 후 몇 번 업글 후에, 고급 스맛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나만의 박물관에 조용히 모셔둔 녀석들. 정말 요즈음은 SLR은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때는 그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 몇 개씩을 어떻게 들고 다녔었을까. 




열어 젖힐 수 있는 창이 2개, 침대에서 룸서비스만 시켜도 베니스 운하 옆에서 식사하는 것 같았다.


호텔방 에서 이런 뷰를 즐길 수 있다면, 말이 필요 없다.



업글된 방의 욕실, 그리고 욕조에 딸린 큰 창. 룸의 어디를 가든 베니스 뷰가 함께 한다.

심지어 욕조 옆 창도 열어젖힐 수 있다. 자연풍을 맞으며 Virtual 유사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셈.




Venice Molino Stucky호텔은 베니스 운하가 룸 창문으로 숨막히게 펼쳐지는 Venice Giudecca(주데카) 지역에 위치한 호텔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수상보트로 이동할 수 있다. 거리로는 약 2km 정도.

물론 호텔에서 5- 6분 거리에 있는 수상 버스 정류소에서 베니스 수상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호텔 수상 보트, 그리고 선착장. 밤이 되면 조명덕분에 더 운치있다.




호텔 외벽은 예전 제분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덕분에 빨간 벽돌로 장식되어 있고, 호텔 내부는 베니스풍 벽지와 대리석이 감싸고 있다. 잘 고르면 대리석 욕실과 욕실 욕조 옆, 큰창으로도 운하를 만끽할 수 있다.

실로 한 순간도 베니스 풍경을 놓을 수 없는 베니스를 위한 호텔이라고나 할까. 


호텔 내부, 객실 사진 몇 개, 그리고 맨 아래쪽은 호텔 로비와 로비 앞 Bar




이 호텔의 또 다른 백미는 루프탑 수영장이다. 길든 짧든 설명이 필요 없다. 사진이 다 말해준다.


호텔 루프탑 수영장. 정말 Stunning하다. 루프탑에서 베니스 전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VR따위 필요없다.




언젠가 Venice에 대한 posting을 하겠지만, Venice 자체로도 낭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만큼 아름다움과 운치가 극치에 달하지만, Molino Stucky호텔은 낭만에 낭만을 더하는 즐거운 추억의 일부이다. 



호텔 수상 보트 맨 앞에 앉아 5살짜리 아이처럼 '몹시 신남' 모드로 연신 사진을 찍던 기억이 새롭다(왼쪽). 수상 보트를 내려서 맞은 편 정거장에서 바라본 호텔 (오른쪽).



노을이 내리는 베니스 운하의 풍경은 낭만 그 자체이다.


관광객으로 늘 번잡하던 베니스. 그러나 매일 매일 가고 싶은 베니스. 꼭 다시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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