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베니스 뷰를 자랑하는 제분소가 탈바꿈한 호텔
베니스 하면 떠오르는 운하 그리고 수상 보트.
그 두 가지를 모두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도 룸에서 베니스 운하뷰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 앞에서 바로 수상 보트로 이동이 가능하다면?
바로 Venice Molino Stucky 호텔 얘기다.
체크인 후, 방에 들어섰을 때, 암막 커튼이 드리워진 객실은 약간은 어둑어둑했었다. 은은히 창가로 스며드는 빛을 따라 커튼을 열어젖히는 순간. 정말 숨이 멎는 듯 했다. Stunning한 베니스 운하 뷰가 눈에 바로 박히는 듯 했다. 바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한 100장 넘게 찍은 것 같다. 창턱 위에 SLR 카메라 렌즈가 덩그러니. 보급형 SLR로도 쉽게 들뜨던 젊은 날. 이 후 몇 번 업글 후에, 고급 스맛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나만의 박물관에 조용히 모셔둔 녀석들. 정말 요즈음은 SLR은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때는 그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 몇 개씩을 어떻게 들고 다녔었을까.
업글된 방의 욕실, 그리고 욕조에 딸린 큰 창. 룸의 어디를 가든 베니스 뷰가 함께 한다.
Venice Molino Stucky호텔은 베니스 운하가 룸 창문으로 숨막히게 펼쳐지는 Venice Giudecca(주데카) 지역에 위치한 호텔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수상보트로 이동할 수 있다. 거리로는 약 2km 정도.
물론 호텔에서 5- 6분 거리에 있는 수상 버스 정류소에서 베니스 수상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호텔 외벽은 예전 제분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덕분에 빨간 벽돌로 장식되어 있고, 호텔 내부는 베니스풍 벽지와 대리석이 감싸고 있다. 잘 고르면 대리석 욕실과 욕실 욕조 옆, 큰창으로도 운하를 만끽할 수 있다.
실로 한 순간도 베니스 풍경을 놓을 수 없는 베니스를 위한 호텔이라고나 할까.
이 호텔의 또 다른 백미는 루프탑 수영장이다. 길든 짧든 설명이 필요 없다. 사진이 다 말해준다.
언젠가 Venice에 대한 posting을 하겠지만, Venice 자체로도 낭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만큼 아름다움과 운치가 극치에 달하지만, Molino Stucky호텔은 낭만에 낭만을 더하는 즐거운 추억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