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à Antibes
앙티브 올드타운 내 위치한 또 다른 생선요리 전문 레스토랑 La Marmite.
2009년 앙티브에 정착한 이후, 항상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생선 요리 전문인 이 레스토랑의 요리는 어떠한지 늘 궁금했었는데, 2010년 어느 봄날 드디어 그 분위기와 맛을 직접 느껴보게 되었다.
우선 전 코스를 해산물로 구성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고, 주요리를 생선으로 주문할 경우 생선의 맛 뿐만 아니라 크기도 다른 레스토랑에 비교해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입구와 연결된 1층 외에, 지하에 와인 창고를 개조한 다이닝 공간도 있는데, 오래된 와인 창고 (프랑스에서는 Cave라고 한다) 내에서 식사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몬가 지하 동굴에 들어와 있는 독특한 느낌이랄까.
La Marmite의 La Carte. 우리는 메뉴라고 하지만 여기는 La Carte라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Menu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여기를 참고해 주시길: 프랑스생활 이야기#4 Restaurant
올드타운에 위치한 La Marmite의 간판.
지하 다이닝 공간이다. 아치형 공간인데 나름 분위기 있다. 와인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쓰이던 지하공간이라 높이가 아담하다.
테이블도 아기자기 꾸며져 있다. 지하공간이지만 조명으로 은은함을 연출했고, 생화로 분위기를 더했다.
다른 방향에서 한 컷 더.
Soupe de poisson (양파 스프). 바게뜨와 치즈를 곁들여 먹는 양파스프. 육수에 구운 양파를 넣고 끓여 만드는 양파스프. 감칠맛이 일품이다. 프랑스에 여러 다양한 전채요리(entrée)가 있지만 나의 최애 entrée 중 하나.
L'escargot à l’huile olive persillé (올리브 오일과 바질 소스 달팽이 요리).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식재료 중 하나인 달팽이. 쫀쫀한 달팽이의 식감에 바질과 올리브 유 향이 일품인 요리다. 프랑스 남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프랑스 남부에서 꼭 먹어봐야 할 요리 중 하나다. 프랑스 지방마다 레시피가 달라 다른 소스로 요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올리브 오일이 많이 쓰인다.
바야흐로 메인요리, Durade라는 생선이었는데, 바삭하게 구워진 겉과 바질 소스와 감자와 야채가 곁들여진 plating이 군침 돋게 한다. 무엇보다 생선 사이즈가 맘에 쏙 든다. 흡족하다^^
남프랑스의 신선한 생선 요리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보길 원한다면, La Marmite를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