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한다.
몇 년 전 정년을 앞두고 커리어 코칭을 받으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려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회사에서 대표를 맡는 바람에 중단된 채 시간이 흘렀다. 이제야 다시 그 작업을 이어가려 한다.
내 이야기를 접하실 분들 대부분은 나와 비슷한 생계형 직장인이셨거나 현직 생계형 직장인이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은퇴해서 회사 일은 쳐다보기도 싫거나 혹은 직장에서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힘든데 또다시 타인의 직장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말하건대 특별한 업적이나 교훈은 없다. 그래서 쑥스러움과 망설임이 있었고,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 MBTI가 iSFJ인 내향인이다.
시간의 손길에 희미해진 기억 탓에 과거 데이터 확인에 애를 먹었다. Apple II, 최초의 Thinkpad 노트북이 몇 년도에 출시되었는지, 스펙이 무엇인지 어떻게 기억한단 말인가. 놀랄 만큼 발전한 AI의 도움으로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었다. 그저 기술 발전에 놀라고,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만 AI가 천연덕스럽게 사실이 아닌 내용을 대답할 수도 있다고 하길래, 두 종류의 AI 플랫폼으로 교차 검증을 하면서 쓰고 있다.
미리 지루함 주의보를 드린다. 초등학교 이후 글짓기를 해본 적이 없다. 논술 시험 세대도 아니다. 논문도 써보고, 직장 생활하면서 제안서와 보고서를 수만 장 썼지만 그건 재미와 거리가 멀어도 상관없지 않은가.
내 얘기를 술자리나 카페에서 무용담 삼아 풀어 놓으면 재미있다고 하신 분들이 많아서 나름 유쾌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막상 글로 써 놓으니 여간 무미건조해지는 게 아니다. AI에게 재미있게 다듬어 달라고도 부탁해 봤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되었다.
그래도 글쓴이가 겪는 창작의 고통을 생각하시어 그 푸석함에 양해를 바란다. 말로 얘기하면 조금 더 재미있다고 자신한다.
IT 업계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나 특정 제품 이름이 종종 등장할 텐데, 글이 더 지루해질까 봐 이해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일이 해설을 달지 않았다. 확인해 봤는데, 대부분 구글 검색 시 상단에 나온다.
내 이야기는 자서전도 아니며, 직장이라는 강호 무림에서 필요한 무공을 늘려주는 비급도 절대 아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분명 의미 있었기에 나와 비슷한 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이,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세대에게는 조용한 울림이나마 될 수도 있기를 바라며 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기록을 시작한다.
Kyndryl - 2021년 IBM의 Infrastructure service 사업부문 분사
2022 - 2025 대표
2021 - 2022 프랙티스 및 딜리버리 리더, 최고전략책임자
IBM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2017 - 2021 인프라 서비스 사업부 리더, GTS
2011 - 2017 고객파트너 임원, GTS(Global Technology Services)
2008 - 2011 어카운트 파트너, GBS
2005 - 2008 지역 세일즈 총괄 임원, GES(Global Engineering Services)
2002 - 2005 E&E 산업 리더, GBS(Global Business Services)
2000 - 2002 컨설턴트 및 피플매니저, IGS(IBM Global Services)
1995 - 2000 컨설턴트, ICG(IBM Consulting Group)
1989 - 1995 제조 산업 전문가
삼미정공㈜
1988 - 1989 기획, 생산관리 담당
학력
1985 - 1987 석사 -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원
1981 - 1985 학사 - 서울대학교 공과 대학교
앞으로 공유할 모든 글은 과거에 경험한 내용을 개인적인 관점에서 정리한 기록이다. 글에 언급된 회사명은 당시의 배경과 맥락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며, 당연히 해당 회사의 공식 입장이나 평가를 대표하지 않는다. 최대한 공개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개인적 경험만을 바탕으로 서술하였으며, 내부 자료, 미공개 정보, 영업 비밀 또는 어느 개인의 책임을 특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