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지 않는 삶

멈춰 서서, 깊이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by 향긋한

서두르지 않는 삶


나는 늘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

투두리스트는 물론이거니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까지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실패란 허용이 불가능하고

모든 것을 ’ 나의 통제‘ 아래에 둬야 마음이 편했다.



가끔 닿을 수 없을 것만 같고

마음이 절박하고 간절해지면 질수록

이미 이룬 사람들을

남몰래 시기하거나 질투하기도 했다.


이 뫼비우스띠를

출산 덕분에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래된 마음의 습관은

없어진 게 아니라 잠시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또다시 예전의 습관처럼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완벽한 계획’에 맞게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마음이 다시 조급해지고,

신랑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한 듯 또다시 내달리려던

경주마 같은 나를 잠시 멈춰 세울 때였다.



책상에 앉아 오랜만에

작가 웨인 다이어가 해석한

노자의 ‘도덕경’을 다시 펼쳤다.



‘서두르지 않는 삶’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주어진다고 말한다.

갖고자 하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라고 한다.



삶은 정말로 완전하다.
신의 따스한 사랑은
모든 곳에 미치고
어느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바로 이 힘이
나를 인도해 줄 것을
믿는다.
여기에
내 에고가
끼어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출처: 웨인다이어 ‘치우치지 않는 삶’





아차!

자연스럽게 인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마음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무릎을 탁 쳤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나.

그래서 노트를 펼쳐

감사한 일들을

하나둘씩 쓰기 시작했다.


어제는 친구가 초대해 준

홈스쿨링 ’ 북클럽‘에 참가했다.

마인드맵으로

책의 내용을 적어보거나

책에 나온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감상문을 짧게 적어보는 등

아이들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북돋아주는 모임이다.


친구는 북클럽 멤버 아이의 수만큼

파일을 미리 준비하고

파일 안에 넣을 다양한 자료들도

직접 프린트해 주었다.

아이들이 배고플 수 있으니

샌드위치와 간식까지 준비해 준

친구의 마음 씀씀이에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를 키우려면 ’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커나가기 위해서

아이들 마음에 양식이 되어줄

좋은 모임을 만들어주고

기꺼이 우리 모두를 초대해 준

친구의 친절에 감사했다.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찬찬히 그리고 천천히 깊이 음미하자

우리가 받고 누리는 모든 것에

더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잠시 서두르는 마음을 조금 늦추고

감사를 헤아리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 무채색이었던

소소한 일상이 아름답게 물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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