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외국인 산모의 응급 출산 과정

산모 교통사고로 응급실 내원하다.

이번에는 외국인 산모의 분만 과정 스토리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근무하던 병원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인과 그의 가족 건강을 관리하는 MOU를 맺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병원만이 아닌 지역별로 협약을 맺고 미군인과 그의 가족 혹은 부대에 근무하는 일반 미국 시민권자들은 한국 병원을 이용하게 됩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즉 미국 시민권자들이기에 우리나라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그들이 개인 보험으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보험이 아닌 일반인 숫가로 책정되기 때문에 국내 환자에 비해 병원 진료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진료받은 금액은 본국의 의료보험사에 청구하여 환급받게 됩니다.


물론 가입한 보험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진료를 보기 전에 코디네이터를 통해 가입한 보험의 약관을 공유하게 됩니다. 진료 보기전 질환명에 따라 본인 부담률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을 하게 됩니다. 주로 대학병원의 국제진료센터에서 확인을 하고 진료를 예약합니다.


이번 케이스의 산모는 우리병원에서 산부인과 산전 진료를 받던 외국인 산모로 위와 같은 보험관련 내용은 사전에 확인이 되어 서로 합의가 되었고 앞으로 진행하는 모든 진료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부분 중에 의료시설 이용 및 비용에 대해 가장 궁금하고 우려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국에서 병이 나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나라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 산모는 저의 병원에서 산전진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는 날 위 산모의 미국 코디네이터로 부터 급한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 산모 Maria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로 하면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임신 8개월 중인 산모의 진료를 위해 저희 병원 응급실로 산모를 후송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본원 응급실 당직자에게 위 사실을 전하고 저도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산모에게 이상 증상이 없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약 30분에 후에 산모가 응급실에 도착했으나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를 보자 안심이 된다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게 도와달라는 말 뿐이였습니다.


우리는 산모의 일반적인 검사와 함께 임신중인 태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산부인과 기기 Dopler를 이용해 아이의 위치와 태동, 심박수를 확인하였습니다. 첫 검사에셔는 정상이었고, 산모의 바이탈 사인도, 통증도 모두 정상범위였습니다. 이렇게 응급실 도착해서 진행한 검사는 이상이 없었으나 사고 후 발견될 수 있는 문제를 관찰하기 위해 입원 수속을 진행하였습니다.




산부인과 병동의 특실로 입원한 외국인 산모는 휴식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었어요.

우선 사고로 인해 긴장되거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이해 산부인과 담당의가 검사의 결과를 다시 정확하게 설명을 하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며 안정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산모를 포함한 환자에게 현재 상태 그리고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나라 치료 접근 법하고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 시간에 환자에게 관련된 정보 혹은 가능한 문제 등에 대해 사전에 이야기하는 사례를 자주 접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의사들이 환자와의 면담시간도 짧지만 환자의 상태에 대해 자주 이야기 할 기회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오전. 오후 회진시간 이외에는 환자가 담당의사를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 현실적으로 그리 많지 않죠.


산모는 휴식을 취하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있었지만 가끔씩 두통이 있었으나 지속적이지 않고 곧 사라지고 속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으나 이 또한 오래 지속되지 않고 사라지곤 했습니다. 심호흡을 하며 안정을 찾으려고 좋은 생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간호사가 규칙적으로 활력 증후를 측정할 때도 정상 범위에 있었습니다.



입원 후 2일째 되던 날 새벽 환자는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하였고, 활력 증후 측정시 혈압도 높았고, 의식 변화는 없었으나 심한 두통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해 하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담강 간호사는 새벽 응급으로 담당의에게 연락하였고, 신경학적 증상을 검사 후 곧바로 MRI 촬영 결과 뇌 혈관에 출혈 증상이 보인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담당 교수에게 연락하여 상의한 결과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임신 8개월 산모의 뇌 수술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하고, 아이의 생존도 보장할 수 없은 위험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산모의 뇌 수술과 아이의 제왕절개 수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신경외과, 산부인과 그리고 마취과 교수님과 의료진 들이 긴급 회의를 통해 산모와 아이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긴박했던 그 상황이 다시금 떠 오릅니다. 이 상황은 남편이 근무하는 미군 부대의 의료진에게 보고가 되었고, 부대 상급자와 동료들이 이 상황을 지지하며 저희 병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최종 결정을 하였습니다.

남편과 동료들이 함께 병실에 머무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시 방문하여 브리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상황을 생각하면 긴급하고 긴장된 순간들이였습니다.


수술 중에도 수술실 그리고 마취과 팀들 모두 대기 상황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수술 끝에 산모와 여자 아이 모두 이상없이 수술이 끝났음을 전할 때 간호사실의 간호사들과 병실의 동료들이 감사합니다와 함께 박수로 환호성을 쳤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 대한민국 병원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 !!


산모 마리아는 신경외과 중환자실(NS-ICU)로 이동이 되었고, 아이는 소아 중환자실 (NICU)로 안전하게 이동 되어 온 몸에 모니터를 설치하여 수술 후 관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모 마이라도 마리아 베이비도 하루 하루 다르게 상태가 호전되어 갔습니다.


마리아는 활력 증후도 정상 범위이고, 전신 상태도 호전되어 가는 중이라 일반 병실 즉, 산부인과 병동 특실로 전동을 하게 되었고, 아기는 아직 소아 중환자실에서 케어가 필요했으나 별다는 상태 변화없이 날마다 먹는 양이 늘어 몸무게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아기 면회 시간외에도 아빠가 소아 중환자실 수유실로 방문하여 아기에게 직접 우유를 먹일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도와 주었습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직접 수유하는 경험을 마리아와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동료들도 아기 면회시간에 방문하여 아기 사진을 찍어 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마리아의 상태가 호전되어 휠체어를 타고 아이 면회시간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의 건강상태도 호전되어 가고 아이의 건강도 호전되어 가는 어느날 마리아는 모든 것이 편해져 보였습니다.

' 이 모든 상황이 꿈 만 같아요. 큰 사고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교통사고로 인해 저와 우리 아이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급하게 벌어진 이런 응급상황을 한국 병원에서 의사들과 의료진들이 한 팀이 되어 수술을 해 주시어 저와 제 아이 그리고 우리 가족을 살려 주셨어요. 저희 가족은 다시 생명을 얻었으니 더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 갈거예요.하면서 제 손을 잡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양가 부보님들도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겠어요. 날마다 산모 마리아와 아이의 건강과 한국 의료진들을 위해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순간 순간 미국의 양가 부모님과 영상 통화로 상황을 알리던 마리아는 저를 부모님게 소개하며 영상통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의 의료기술을 미국 방송에서도 들었다며 한국의 의료진들을 믿는다고 말씀도 하셨어요. 정말 제가 선택한 이 직업이 너무 감사하고 뿌듯했던 순간이아닐 수 없습니다. 글로벌한 관계를 통해서 우리나라 특히 의료의 기술을 알린다는 자부심이 생긴 날이기도 합니다.


산모 마리아는 수술 후 회복이 잘 되어 퇴원이 가능했지만 아이가 좀 시간이 필요해서 함께 지내다가 약 한달 후 엄마와 아이가 함께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하는 날 저희병원의 원장님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그리고 관련 부서 직원들이 퇴원 축하 파티도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퇴원 후 마리아의 외래 진료 일정이나 아기의 외래 일정이 있는 날에는 외래를 직접 방문해서 그간 안부도 묻고 진료 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면서 오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병원 의료진들이 보여준 결정과 의술은 아주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에미미 (마리아의 딸 이름 )가 이해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한국 의료 혜택에 대해 이야기 해 줄 거예요. !! 라고 마리아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마리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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