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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동사가 없으면 문장이 안 돼!

문장의 개념, 기본 구조

[이미지1] 단어만 늘어 놓는다고 말이 되지 않는다

대충 의미가 통한다고 모두 말이 아니고 문장이 아닙니다. 우리말도 그렇지만 영문법에서 문장의 개념은 '말'이 되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에 해당합니다.


영어에서의 ‘문장’이 갖는 기본적인 틀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장(Sentence)=S(subject,주어)+V(verb,동사


단순히 단어만 늘어놓는 것이 아닌, 의미가 전달되는 ‘말’을‘문장’이라고 하며 이렇게 ‘문장’이 되도록 해 주는 틀 또는 모양새가 바로 ‘문법’입니다. 


대부분의 문장은 위와 같이 한 개의 주어와 한 개의 동사를 기본 틀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는 ~다’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이 모양을 갖추면 ‘문장’ 즉 ‘말’이 되는 것이죠. 이 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은 동사(verb)입니다. 따라서 문장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으려면 문장 중의 단어가 동사(verb) 인지 아닌지부터 알아야겠죠? 동사처럼 보이는 단어들이 더러 있거든요. 그럼 다음은 문장일까요?


Tom late. 


Tom과 late이라는 두 단어로 되어 있어 아주 짧지만, 길다고 해서 문장이고 짧다고 문장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일단 분석해 봅시다. Tom이라는 주어는 있고, late는 ‘늦었다’는 의미로 동사니까 맞는 거 같다고요? 틀렸습니다. 문장이 아닙니다. late은 우리말로 해석했을 때 ‘-다’로 끝난다고 착각하게 되지만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문장이 될 수 없죠. 자신 있게 문장이라고 판단했다면, 흔히 ‘동사’ 자체를 못 알아봐서 아예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미지2: 영영사전] 단어와 발음기호 뒤에 vt, n 등의 기호가 제시되어 있다

그럼 ‘동사’는 어떻게 알아볼까요? late이 동사가 아니라니, 그럼 어떻게 알아보냐고요? 우선 시간과 노력을 좀 들이셔야 합니다. 단어에 대한 모든 궁금증은‘사전’에 있으니 사전을 가까이하세요. 영영사전을 보면 대개 단어-발음 기호 다음에 v 또는 n 등의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v라고 된 것이 바로 verb, ‘동사’라는 의미랍니다. 좀 더 빠른 방법으로는 영한사전을 보았을 때 의미가 ‘~다’로 끝나는 것은 ‘동사’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말의 경우 ‘아릅답다’처럼 형용사도 ‘~다’로끝나지만, 영어 사전을 보면 동사만 ‘~다’로 끝나도록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미지3] afraid 의 발음기호 뒤에 형용사라는 의미의 adj 라는 기호를 확인할 수 있다.

late을 확인해 보면 ‘늦은’ ‘늦게’ 등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영어에 좀 익숙한 편이라면 단어에 ~ing나 ~ed를 붙여보세요. 그 모양이 익숙하다면 그 단어는 ‘동사’예요. 하지만 영 이상하다면 그 단어는 ‘동사’가 아닐 확률이 크지요. 그럼 확인해 볼까요? afraid는 동사일까요, 아닐까요? ~ing를 붙여보니 어떤가요? 낯이 익은가요? 영 이상하죠? 그 느낌이 맞는 거랍니다. Afraid는 동사가 아니에요. 


동사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이제 동사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동사의 특징을 알면 동사가 눈에 더 잘 들어온답니다. 우선 동사(verb)는 문장에 따라 모양새가 다양하게 변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동사뿐만 아니라 여러 단어가 뭉쳐져서 하나의 동사(Verb) 덩어리가 되어 동사 역할을 할 수 있죠.


I study English every day. (동사)

저는 매일 영어를 공부합니다.

I studied English yesterday. (동사)

저는 어제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am studying English now. (동사)

저는 지금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I have been studying English since I was in elementary school. (동사)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 왔습니다. 


study의 모양이 바뀌어 studied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다른 단어들이 붙어 덩어리로 쓰이기도 했는데 모두 동사라는군요. 네, am studying이나 have been studying처럼 단어들이 뭉쳐서 하나의 동사(verb) 덩어리를 이룬 것을 ‘동사구’라고 하며 문장에서 동사 역할을 합니다. 동사는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이루는 데다가, 이렇게 다양한 모양새와 덩어리로 나타나기 때문에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영문법의 절반은 ‘동사’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니 동사를 먼저 배워야 하고 그러면 영어가 한결 쉬워집니다



동사, 이것만 알고 가자 

1     문장(Sentence)의 기본 틀은 S(subject, 주어)와 V(verb, 동사)이다.

2     영어에서 동사는 ‘~다’로 해석되고 주어의 동작이나 상태를 설명한다.

3     동사는 문장에 따라 모양이 변하기도 하고 여러 단어가 붙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는 동사구로 쓰이기도 한다.




* 이 글은 '박상효의 영문법 콘서트' (저자:박상효 / 성안당)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상효의 영문법 콘서트'는 곧 개정판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브런치에서는 책 전체 내용 중 처음 10개 Unit 까지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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