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미치는 곳에
손과 발이 닿지 않아
생각이 자꾸 나아가지 못하고 머문다.
달리기가 빠른 이를 바라본다.
이동수단이 아닌 그저 자신의 근육으로 휙 지나가버리는.
그렇게 바람을 가르고 달렸을 때 온몸에 느껴지는 바람은 다른 것일까.
자신의 다리가 자신의 생각보다 빨라 회전할 때 속도를 늦추지 못하는 정도의 빠르기란.
넘어질 것 같을지언정 넘어지지 않고 뛰는 그의 달리기를 본다.
생각에도 근육이 있어
손과 발까지 끌어당겨
생각마저 다시 움직이게 하는
생각을 재촉한다.
사진 Henri Cartier-Bre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