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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모카 Apr 13. 2023

과감하게



안 보는 책을 과감히 버리고

망가진 우산도 버리고

냉동실 안에 넣어둔 오래된 김도 떡도 버리고

보이는 것들을 정리한다.

보이지 않는 결정을 하지 못해

보이는 것부터 후련하게.

선택의 기로에서 과감한 결단은

내 손에 남겨두는가 버리는가

이처럼 단순한데.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해

뭉개질 때까지 만지작거리다 쓸모없게 돼버린다.

책장의 빈 곳이 다른 책으로 채워진다. 

손쉽게.










사진  Julian Schu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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