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라고요.
넌 30살 먹고도 자전거를 못타서 어떡해?
20대 후반부터 많이 들었던 소린데, 못타는걸 뭐 어쩌나.
항상 '더 나이먹기 전에만 타보면 되지' 라며 넘겼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 쯤, 갑자기 나도 무슨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복도에 5년째 널부러져있던 자전거를 고쳤다.
물티슈 한두장으론 어림도 없는 먼지와, 내려앉을대로 내려앉아 돌아가지도 않는 바퀴
브레이크는 눌리지도 않았다.
열심히 닦았다.
자전거는 금새 고쳐지더라. 수리점 아저씨가 5분정도 뚝딱하시니 새 자전거가 됐다.
아무 대책도 없이 그걸 끌고 산책로로 갔다.
근데 그냥 잘 타졌다. 왜지?
코너링은 어려워서 내려서 움직였지만, 직선코스는 쭉쭉 잘 나갔다.
재밌더라. 바람도 시원했다.
잠깐은 아, 진작 타볼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방 관뒀다.
뭐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나?
지금은 너무 추워서 도저히 타고 나갈 엄두가 안나지만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고 말련다.
올해는 뭔가 해보고싶으면 일단 시도해보는 용기를 내볼까 한다.
이 자전거스토리가 그때마다 약간의 용기를 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