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에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FDA가 식단 가이드라인을 바꾼 것이다.
고기 적게 먹고 탄수화물 폭탄 먹으라는 앤설 키스의 개수작이 수십 년만에 폐지되었다.
지난 1월 7일의 일이다.
캐치프레이즈도 훌륭하다.
진짜 음식을 먹어라.
이보다 단순하고 정확한 한줄 요약은 없다.
미국은 로비의 나라다.
앤설 키스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인류에게 해악을 끼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단지 돈 욕심이 매우 많고, 양심은 없었을 뿐이다.
그런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FDA가 식단 가이드라인을 바꾼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다.
앤설 키스의 가짜 건강 식단은 미국인들의 건강을 오랫동안 해쳐 왔고,
그로 인해 미국은 의료 지출 세계 1위이면서도 건강 수준은 선진국 중 최하위를 지켜왔다.
당연히 정부에서 나서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국은 로비의 나라다.
1000명도 안 되는 사탕수수 재배업자들이 아직도 보조금을 받는 나라란 말이다.
이상한 사람들이 선거에 이기면서 판타지 장르에 나올 만한 일들이 벌어지는 요즘이지만,
역사는 여전히 진보한다.
마음에 안 드는 점도 많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역시 좋은 점도 많은 종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