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e Apr 06. 2017

[TAI] #14. Rubin Museum

2017.1.20(CHAPTER.3): Art Inspiration 14

지난 2017년 1월 20일 대통령 당선일 저녁 루빈 미술관에서는 무료 투어가 있었다.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많은 뉴요커들이 모여서 참담한 투표 결과에 비통해했다. 특별 투어의 테마는 재미있게도 '어떻게 이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할 것인가'였고 미술을 사랑하든 정치를 싫어하든, 현 정치적 세태에 잠시 눈을 감고 외면할 순간이 필요하였는지 상당수의 사람들이 함께 투어에 참여하였다.


마치 보석 오팔과 같은 나선형 계단


히말라얀 지역, 티베트, 인도, 네팔, 동남아 등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 지역, 그리고 내러티브를 경험할 수 있는 루빈 박물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사진부터 멀티미디어까지 각종 미술품을 전시해 놓았다. 또한 마지막 층에는 명상과 기도가 가능한 불단이 마련되어 있다. 매주 화요일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신년에는 휴관이며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박물관 카페 Serai도 특색 있으니 방문할 가치가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6시부터는 히말라얀 해피아워가 있어 아시안 음악도 즐길 수 있다. 루빈 박물관의 위치는 맨해튼 W 16th street, 7th Ave이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불교 탱화를 보게 되어 색다른 느낌이었다. 특별히 아시안 종교문화에 관심이 있는 뉴요커들과의 투어는 다른 뮤지엄이나 갤러리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예를 들어 코카시안 도슨트가 설명을 하다가 아시안 관람객이 있으면 확인을 청하고 아시안 관람객도 자유롭게 부연설명을 하고 그런 토론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탱화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일종이라 많은 철학적 이야기가 한 장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도슨트는 몇 가지 장면을 짚어주었는데 흰 코끼리는 지혜로움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태국 불교, 인도 불교, 티베트 불교, 중국 불교, 일본 불교가 미묘하게 다 차이가 나는데 그중 한 요소는 색채이다.



만다라(Mandala) 기법

4 방신을 나타내는 만다라. 디테일의 극치를 보여주는데 아래를 보자.


-> 많은 신들 중에 낮과 밤을 주관하는 신이 있었는데 그는 술을 매우 좋아하였다. 다른 신이 말리며 밤에만 마시도록 하자고 하니, 술을 좋아하는 신은 해를 잡아먹고 달만 계속 뜨게 하여 술을 진탕 먹었다는 이야기(?).


만다라(Mandala)는 미술치료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기법이다. 만다라는 원래 '본질', '원'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범어- 불교 경전에 쓰이는 언어)인데, 본질을 뜻하는 Mandal과 소유를 뜻하는 La가 결합되어 '본질의 것', '본질을 소유한 것', 또는 '본질을 담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모래(sandpainting)나, 콩, 나뭇가지, 자연물 등을 사용하여 만다라를 제작하는 기법이 유명하다.

[미술치료 전시 사진 추가]


집에서 개인적으로 쉽게는 만다라 컬러링을 할 수도 있다. 좀 더 창의적으로 접근하려면 '젠 탱글'을 검색하거나 직접 만다라를 그려보자.




코끼리 신 가네샤를 밟고 있는 엄격하고 무서운 장군. 이 조각상은 악마나 악당이 아니라 보호자, 수호자이다.



독수리 형체를 한 행운의 신


Talisman 기법

[사진+설명 추가]


Wheel of Fate


4원으로 되어있는 운명의 수레바퀴. 가장 바깥쪽의 12장면은 생로병사를 나타낸다. 다음 원은 8개 장소로 4개의 지옥과 하나의 축생계와 인간계 신선계 천상계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다음 원의 흑과 백은 음과 양을 뜻하는 것 같고, 닭과 뱀과 말은 뭔가를 의미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욕망과... 뭐더라.

머리 위의 다섯 개의 해골도 뭔가를 뜻했었고(뭐더라..), 전생과 내생을 끝없이 돌며 업보를 다스리고 고해를 겪는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해탈하기 위해서는 자기 수련이 필요하다(오른쪽 위에 있는 열반에 이른 부처)는 말씀.


불안과 공포를 해소시킬 수 있는 나만의 안전한 공간이 존재하는가?



Zen & Meditation

Sanctuary - 우리 모두는 안전한 성전이 필요하다


예불단. 향긋한 나무냄새와 기분좋은 향내가 났다.


이 불단 왼쪽은 운명의 수레바퀴가 있는 작은 장소이고 다음 넓은 장소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은 명상과 요가를 할 수 있게끔 바닥에 매트가 깔려있고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




불상을 만드는 제작과정 (Clay/Metal)

위층에는 히말라얀의 기후 및 생태 등이 사진과 멀티미디어로 전시되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TAI] #13. MET: Europ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