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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loe Jul 12. 2020

모임 앱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앱 개선(2)

이전 글에서는 소모임 앱을 사용하는 디자이너로서,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앱의 메인화면을 개선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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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jung1elove89/1


이번 글에서는 소모임 앱의 '내모임' 탭을 개선해보며 고민했던 내용들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고백을 하자면... 아래의 결과물은 지난번 글의 Overwiew에 붙였던 화면에서 아주 약간 수정된 모습이다. 굳이 찾아서 비교해보신다면 울 겁니다(?)


Overview

개선 전 '내모임' 탭(좌)과 개선 후 '내모임' 탭 화면(우)
개선한 '내모임' 탭 전체 화면 구성

목차

1. '내모임' 탭 문제점

2. 개선방향

3. 참고자료



1. '내모임' 탭 문제점

소모임 앱의 '내모임' 탭 페이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 모임 정보를 자세히 살펴봐야만 확인할 수 있는 구성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내모임' 탭에 기대하는 것은 내가 가입한 모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입한 모임과 가입하지 않은 모임이 어지러이 리스트로만 나열되었을 뿐이다.


화면에 나열된 정보를 그룹화하여 자세한 문제를 파악해 보기로 했다.

크게 세 종류의 정보로 구성되어 있었다.


1. 신규 / 유료 / 눌러본 모임

2. 가입한 모임 & 신청한 정모

3. 업종 / 직무 맞춤 추천

정보 파악


모임관리를 제공하는 비슷한 성격의 '네이버 카페' 앱도 보여주는 정보는 거의 비슷했다.

네이버 카페 화면 정보

 

사용자 입장에선 앞서 그룹화 한 정보 중 2번이 가장 궁금하고 알고 싶은 정보이다(가입한 모임 & 신청한 정모).


최근 '디독'을 통해 Addy Osmani가 UX 디자이너인 스티븐 후버(Steven Hoober)의 연구를 언급하며 '터치 프랜들리 디자인'을 설명하는 글을 읽었다. (원문: https://addyosmani.com/blog/touch-friendly-design/) 후버의 연구에 의하면 사용자는 자신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화면 중앙에 있는 콘텐츠를 누르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소모임 앱에서 가입한 모임 & 신청한 정모(2번) 정보는 화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정보 자체도 딱히 모자람이 없고, 중요 정보도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기대했던 기능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2. 개선방향

소모임 앱 메인화면과 마찬가지로 이 탭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무엇이 주된 기능인지 시각적으로 한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주요 정보를 세분화하여 살펴보고 '내모임' 탭으로써의 기능과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추가하고 정리했다.


핵심 기능인 2번 영역에 나타나는 정보(가입한 모임 & 신청한 정모)를 세분화하면 아래와 같다.


(1) 가입한 모임

    - 모임 이름

    - 모임 분류

    - 가입자 수

(2) 신청한 정모

    - 요일

    - 날짜

    - 시간

    - 모임 이름

    - 모임 분류

    - 정모 이름

    - 모임 위치


여기서 3가지의 정보를 더 추가하기로 했다.

- 정모/클래스 비용

- 내가 개설하고 운영하는 모임인지 아닌지

- 모임 가입 승인 여부


사용자는 정모나 클래스에 참여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참가 비용은 인앱결제가 아니라 모임별로 알아서 처리 하는 구조였기에 신청한 정모나 클래스의 비용 정보도 리스트에서 함께 제공되었으면 했다. 또한 직접 개설한 모임과 가입한 다른 모임과의 구분이 어려웠기에 좀 더 눈에 띄는 표시가 필요했다. 네이버 카페에선 가입을 요청한 사용자를 운영자가 승인해야 가입이 완료되는 기능도 있기에 소모임앱에서도 해당 기능으로 가입자 관리가 되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탭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구분한 세 가지 정보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새로운 정보도 추가했다.

- 내 프로필

- 내 모임 관리 페이지 진입 버튼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여 총 네 개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1. 프로필

2. 모임/클래스 스케줄

3. 내 모임 리스트

4. 다른 모임 소개 (최근 방문 / 클래스 소개)

새로 정리한 정보 영역


각 영역별로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1. 프로필 영역

(1) 프로필 사진: 프로필 정보 노출로 '내모임' 탭에 대한 성격이 더 잘 느껴지게 했고, 모임에 노출되는 내 소개글과 사진을 적은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 관심분야 버튼: 기존 3번 정보(업종 / 직무 맞춤 추천)가 가입 시 선택한 관심분야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임 정보를 강조하기 위해 이를 프로필 영역으로 옮기고 내가 선택한 관심분야를 버튼으로 제공하여 누르면 그 분야의 모임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변경했다.

(3) 내 모임 관리 버튼: 현재 앱에 없는 기능이지만 내 모임 관리 페이지가 있어서 이 탭의 성격을 더 강화하길 원했다. '내모임 관리'버튼을 누르면 내 모임 활동에 대한 통계 및 가입자 수 추이 등의 정보가 보이는 걸 상상했다. 이 기능이 있다면 모임 운영자와 가입자 모두에게 유용할 것이다.


2. 모임 / 클래스 스케줄 영역

'내모임' 탭이 모임을 관리하는 페이지가 되었으면 했고, 그러기 위해 제일 먼저 정모 스케줄이 보였으면 했다. 보통 한 두 개 정도의 모임을 달에 한 번씩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구성했다.

엄청나게 활발한 모임러가 대다수인 경우, 보이는 정보를 줄이고 해당 영역에 아예 캘린더처럼 표시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필자가 집순이라 필자를 기준으로 모임 활동이 많지 않음을 가정하고 정보를 더 보여주는 쪽으로 진행했다. (근데, 월 1,2회 모임도 많은 거 아닌가요...? - 집순이)


3. 내 모임 리스트

내 모임 리스트에서는 가입하거나 개설한 모임을 보여준다. 개설한 모임에는 '운영'이라는 정보를 붙여 다른 모임과 분리했고 가입 요청 중인 모임도 '승인중'이라는 정보를 붙여 구별 가능하도록 했다.


4. 다른 모임 소개 (최근 방문 / 클래스 소개)

원래의 소모임 앱 화면에서 신규 / 유료 / 눌러본 모임 정보는 추가적으로 있으면 좋은 정보이지 메인처럼 보일 정보가 아니었기에 제일 마지막 순서로 넣고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린 사용자에게 신규 모임과 클래스로 가입을 유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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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소모임 앱 UI/UX 개선에 대한 설명이 모두 끝이 났다.

모임 서비스는 흥미롭다. 필자는 언택트 시대에도 사람 간의 관계에서는 얼굴을 실제로 마주하는 것이 여전히 상당 부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날로그적인 인간이다. 앞으로 소모임 앱이 잘되길 바라며, 소규모의 안전하고 재미있는 모임을 추구하는 서비스도 나오길 기대해본다.


다음 글에선 현재 속한 회사에서 디지털 브랜드 컬러를 정리한 내용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댓글로 잘못된 점이나 다른 의견을 적어주시면 개인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참고자료

1. 네이버 카페 앱

2.  Addy Osman: Modern Touch-Friendly Design - https://addyosmani.com/blog/touch-friendly-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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