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대한 상식을 바탕으로 <Death by Amazon> 지수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러나 출판사 마케팅에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역시 쇼루밍을 하더라도 책은 서점에 가서 살펴보고 사야 하나보다. 아마존에 대해서 그리고 CEO 제프 베조스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차라리 <아마존 웨이 :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기업 아마존의 모든 것>을 추천한다.
2018년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해 언론까지 발을 넓힌 아마존이 제약사업까지 영역을 넓히자, 당시 언론은 아마존을 비즈니스 프런티어가 아닌 시장을 잠식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파괴자라며 혹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진출하는 사업마다 경쟁사를 죽이고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만들어 버리는 아마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아마존은 웹사이트에 한국어를 적용하면서 국내 유통기업들까지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Death by Amazon>이란 미국 투자회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이 만든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를 뜻한다. 이 지수는 아마존의 성장과 사업진출로 타격을 받은 54개 상장기업 주가지수를 나타낸다. 월마트, 코스트코, 드러그스토어 부츠, CVS헬스 등 업종과 규모를 불문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상으로 올라와 있다.
책 <Death by Amazon>의 저자 시로타 마코토는 노무라연구소 미래유통전문가이다. 노무라연구소는 일본 최고의 연구소이자 경제예측기관이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나온 책이라고 하기에는 책의 플롯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마치 애널리스트 레포트 몇 개를 단지 책을 내기 위해 짜집기 한 느낌이다.
게다가 아마존 공습에서 살아남은 Home Depot, Etsy, Wayfair, Tiffany의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 전략에도 지면을 많이 할애하지 않는다. 오히려 Amazon Dash Wand, Amazon Go, Amazon Prime 등에 대한 소개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어찌되었든 이 책이 알려주는 아마존 제국에서 살아남는 전략은 다음 두 가지와 같다.
첫째, 압도적인 상품력이다. 상품의 종류와 상관없이 품질이 타 상품보다 눈에 띄게 뛰어나다면 누구나 그 상품을 사용할 것이다.
둘째, 커스터마이즈이다. 밀레니얼에게는 품질도 중요하지만 취향이 우선이다. 기존 브랜드에 소비자 각 개인의 취향을 더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차별점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