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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pr 20. 2024

구스타브 모로 미술관

Musée Gustave Moreau

이번 첫째 주 일요일엔 파리 9구에 위치한 구스타브 모로 미술관을 찾았다.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입구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라이온킹 뮤지컬 전용 극장을 지나게 된다. 큰길 방향으로 더 걸으면 복원 중인 교회가 나온다. 잠깐 구경하고 사진 찍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미술관 바로 옆에 패션 스쿨 에스모드가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20년 전부터  말로만 듣던 에스모드가 바로 여기 있었다.

회사에서 인턴생 두 명이 현재 이곳에 재학 중이라 다음날 물어봤는데 9구에 있는 학교는 대학교고 동료들은 대원생이기 때문에 보비니에 위치한  학교로 간다고 한다.

미술관 안에 외국 관광객들이 절반은 되는 같았다.


이곳은 드라크루와 미술관처럼 구스타브 개인의 집이며 작업실이었다. 집 안에는 어어마하게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삐걱거리는 나무바닥이 그 역사를 말해준다.


구스타브 모로는 1826년 파리에서 태어나 보자르 미술 학교에서 공부했다. 드라크루와에 영향을 많이 받아 화려하고 기교적이며 사실보다는 신화와 같은 상상과 환상을 그렸다. 1857년부터는 2년간 이태리에서 거주했고 1864년엔 뉴욕 등의 살롱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영역을 넓힌다. 마지막 살롱전 출품은 1880년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로 엘렌느와 갈라떼와 함께 참여했다. 그 후 1892년 보자르 학교의 교사로 생활했으며 그의 제자들로는 앙리 마티스, 알베르트 마르케, 어드가 막성스 등이 있다.


 이 집은 구스타브 모로가 그의 이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까지 하늘로 보낸 후 마지막 생을 홀로 쓸쓸히 보낸 곳이다. 그래서 넓은 공간을 그의 작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한다. 1895년 공사를 시작다. 그리고 1898년 4월 18일 구스타브는 파리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1903년에 건축가인 구스타브 아들 루이 모로에 의해 개관됐으며 연대와 테마별로 4층에 걸쳐 25 000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층은 사무실과 갤러리, 2층과 3층은 아뜰리에로 꾸몄다.

작은 액자가 집 안을 꽉 채웠다.

0층에서 시작해 천천히 올라갔다. 집안이 너무 좁고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드디어 이 박물관의 상징인 계단이 보인다.

대형 작품들을 모이 놓았다.

상징주의 대표 작가인 구스타브는 신화와 성서의 이야기를 그렸다. 개인적으로 아름답다기보다는 섬뜩하고 강렬했다.

이 작품이 가장 맘에 들어 포스터를 사왔다.
그의 대표 작품

대형 작품을 보고서야  "그래 이래야 미술관이지" 가슴이 뻥 뚫렸다.


미술관 한시간 보고 갤러리 라파예트 주변에 매장들도 들렸다. 오페라 극장 옆 자라 매장은 마치 갤러리처 꾸며놨다.

얼마 전에 오픈한 모노프리 메종 매장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바로 들어갔다.

이 지역에서 근무도 했었고 아이 한글학교 때문에 자주 오는데도, 파이즈 가이즈나 헤마 매장이 있다는 걸 이 날 알았다.


꺅띠에 보보, 살기 편한 파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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