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비에 대한 예의는 술잔으로부터 나온다
어쩌란 말이냐 이틀 동안 그렇게 내렸으면 이제 그칠 법도 하다만 부슬거리는 손길로 기어이 몇 조각 남지도 않은 하늘의 비구름을 끄집어 내린다 발끝에 매달린 손길은 뿌리칠 길 없고 하늘엔 붙잡을 가지 하나 없으니 다만 버둥거리다 끌려서 내려올 수밖에 없음이 그저 애처로울 뿐이다 기왕에 내려올 운명이라면 내 술잔 위로 내려옴은 어떠한가 그래도 오랜 옛날부터 친했던 유일한 벗의 텅 빈 속을 채워주지 않겠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와 에세이로 씁니다. 가끔 책을 읽은 서평도 쓰고, 마음 내키면 소설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