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디울 Nov 09. 2017

어른의 자격 / 처신

어른의 자격을 갖춘 이 누구인지?  그 처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른은 ‘다 자라서 자기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 또는

‘일정한 자격이나 품격을 갖춘 이’ 라고 하는데...

이런 사전적 해석도 어른을 규명하기엔 부족하고 애매하게만 느껴진다.  

      

그런데 이런 애매함을 한 번에 가늠할 방법이 있다면?    

 

소금물에 달걀을 넣어 가라앉는 신선한 것과 

떠버리는 안 좋은 것을 구분하여 신선도를 알아보듯이     

달걀처럼 겉보기에 애매한 어른의 상태를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속 빈 가짜 어른은 수면위로 떠오르고,

묵직한 진짜 어른은 아래로 가라앉는 것으로

확연히 가늠 할 수 있다면...      

    

아마 이 세상 어른들의 무더기 낙오가 생겨나지 않을까?  


        

성인이라는 말과 다른 기대와 책임이 담겨 있는 어른이라는 말.

사회가 바라는 어른의 함량을 채워 나가려면 난 아직 먼 듯한데...     


달걀처럼 톡 까놓고 보지 않는 한

너 어디 어른인지 아닌지 가려보자고

가늠 할 뚜렷한 방법은 없으니 다행인건가?   

       

어쩌다 서로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말을 주고받을 때

그런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또 누구인지

아이러니한 의문이 꼬리를 문다.                     



    








소신과 고집사이,

오지랖과 관심 사이,

거리와 무관심 사이,


조금의 차이일 뿐인데 그 미묘한  중심잡기가 쉽지 않고

이상하게 치우치기 쉬운 처신이 항상 어렵다.


처신만 잘해도 중간을 갈 텐데...

어른 소리 듣는 것에 가장 큰 부담이 처신인 듯하다.     



글·그림   반디울


                                                    https://www.instagram.com/bandiul/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