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작년 3월, 8년의 긴 연애를 끝내고 이별하게 되었다. 이별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감정적으로 힘들고 지친 시간들을 보내며, 나름대로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혼자 있는 기간 동안 정말 크게 배운 게 있다면 주변사람들과 나에게 솔직해지는 것이었다. 항상 완벽하고 이성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과거의 나는, 힘든 게 있어도 힘든척하지 않고 슬퍼도 울지 않고 기뻐도 너무 크게 티 내지 않았으며 주변사람들에게 내 상황과 감정을 자세히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사실 감정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별했을 때의 나는 누군가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혼자서 극복하기에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부모님, 동생, 친구들 심지어 회사 동료분들에게 까지도 위로받으며 감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면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사소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정과 그런 순간을 기록하는 취미가 생겼다.
이 글들은 내가 감정적으로 성장하며 그간 기록했던 일들, 또 내 일상 속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따뜻한 감정과 몽글몽글한 사소한 순간을 기록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사소하게 보일 수 있는 순간들일지라도 과거의 나처럼 감정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는 지금 감정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사소한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