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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송이 Apr 08. 2023

인플루언서, 틱톡커 우부 탐구생활

[틱톡일기 28] 크리에이터를 직원으로, 틱톡커로서, 친구로서 분석해봤다

요즘 일주일에 2번 이상을 보는 사람이 있다. 틱톡커 우부로 활동하면서, 인스타그램 3만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녀는 "이지율"이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물론 크리에이터가 아닌 팀원으로 같이 일하면서부터이다. 사실, 나는 인플루언서와 가까이 지내는 건 꿈도 꿔본 적도 없고, 매번 광고 제작을 틱톡커들에게 재촉하는 악마같은 역할을 하기에 글쓰는 것도 망설였다. 


그러나, 다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크리에이터를 채용하는 회사에게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여 적어보기로 결정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직원이자, 크리에이터인 우리 지율님에 대해서 한번 탈탈 털어보도록 하겠다.


Q. 직원으로서는 어떤가요?

틱톡커 우부님과 이태원에서 찰칵!

A

처음에는 울고 싶었다.. 직원 지율님은 조용한 성격인 듯하여 다가가기 힘들었고, 업무적으로는 꼼꼼하지 않았으나 손은 빠른 그런 친구였기에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 오는 사람이었다. 


지율님과 그렇게 한두달 정도의 방황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일을 시작했다. 한번은 지율님이 직원으로서 본인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엉엉 운 적이 있었다. (우는 것도 진짜 존예..) 그 눈물이 행여 거짓되었더라도 나는 그 짧은 순간에 잠깐에 느낀 20살 친구의 "책임감"이 감명깊었다. 본인의 실수와 일의 미성숙함이 팀원들을 힘들게 한 듯했다고 반성을 하는 그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본인도 적응하고 따라잡으려고 나름 했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것들에 몹시 힘들었었구나 싶었다.


이때부터였다. 마냥 다그치는 것이 아닌, 개인의 능력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하여 교육도 하나씩 해나갔다. 치즈류는 안 좋아하지만 국화빵은 좋아하는 걸 알고나서부터는 급격히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아이스크림 킬러이기 때문이다) 합숙, 워크샵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율님은 나날이 발전하고 성장해가더라.


3,4개월 후인 지금, 지율님의 업무능력은 감히 만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업무 정확성도 엄청 끌어올렸고, 비즈니스 메일링부터 광고 캠페인을 진행도 능숙하게 한다. 최근에는 광고주와 챌린지 협의 진행을 도맡아하면서 그녀의 필력이나 소통능력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빠르게 터득하고 실수에 대한 회고가 굉장히 명석한 사람이라 옆에 계속 두는 것에 탐나는 그런 친구다. 크리에이터이면서 동시에 일을 잘 해내가는게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런 사람이다.



틱톡커 우부로서는 어떤가요?


우리 비밀 연애하는 거 폭로한다? (틱톡커 우부랑 홍대에서)

A

진짜 말해뭐하지? 엄청나다. 광고주로 봤을 때도 우부가 좋고, 개인적으로도 우부랑 같이 영상 찍거나 가만히 우부 영상을 봐도 좋다. 우선 광고주(대행사 입장) 관점에서 틱톡커 우부는 팔로워 대비 뷰수가 말도 안되는 수치로 높다. 댓글이나 좋아요 반응률도 유사 팔로워 대비 당연 일등이다. 


인플루언서를 통한 프로모션을 할 때, 인플루언서 중에 예쁘고 귀여운 친구들은 많다. 이 중에서 선택을 해야한다. 당연히 데이터적으로 보이는 수치를 쫓을 수밖에 없고, 틱톡과 인스타그램이라는 대중적인 플랫폼에서 요즘 가장 핫하고 매력적인 감히 우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개인적인 견해로 보면, 우부는 일단 틱톡 피드나 본인 컨셉이 희소성이 크다. 10-20대초반에서 볼 수 있는 순수하고 청순한 컨셉이 피드에 잘 녹여졌다. 보통 춤 혹은 상황극을 통해 영상 제작을 하는데 정말이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학교 다닐때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웹소 여주같은 친구이다. (진짜 실물도 말도 안되게 예뻐서 여자도 반할 정도라고...)


<틱톡커 우부>

https://www.tiktok.com/@oovoo0_0



Q. 친구로서는 어떤가요?


낯선 모습도 이쁘다 (틱톡커 우부랑 압구정로데오에서)

A

진짜 이지율이 반칙인게, 얼굴도 예쁜데 마음까지 이쁘다. 얼굴이 엄청 작아서 같이 사진찍을 때 살짝 많이 뒤로 가야하고, 길거리같이 다니면 꼭 2,3명은 지율이 때문에 뒤돌아서서 온다... (실물이 갑 오브 갑임..ㄹㅇ)


물론 지율이가 시끄러운 힙합노래 들으면서 드르렁하면서 자고 알람소리 뱀뱀뱀 울리는데 절대 못 일어나고 자전거 같이 타면 30분 이상 달리다가 쉬고 숏다리를 너무 좋아해서 야식은 안 먹지만 숏다리는 먹지만... (ㅋㅋㅋㅋㅋㅋ사랑해 이지율) 마음씨만큼은 절대 착하다!!


그리고 엄청난 노력파이다. 될때까지 하고 안되면 되게 한다. 본인한테 기준이 높아서 실수하면 반드시 고치려하는 근성도 강하다. 몇 가지로 예로 비춰보면, 비즈니스 말투나 글 작성이 요새 광고주와 많이 미팅하면서 필요하다고 했지만, 일상까지 녹이는 것까지도 바라지는 않았다. 그러나 본인이 필요하다고 인지하니깐, 주말에 서점가서 책을 사거나 본인이 개인 광고주를 상대할 때 말투까지 Formal하게 바꾸더라. 


이제 20살인데 마인드, 태도 그리고 생각까지 엄청 올곧아서 미래가 엄청 기대되는 친구이다. 누군가한테 기대를 하는게 굉장히 오랜만인데 그렇게 설레게 하고 투자하고 싶고 오래 보고 싶은 그런 사람이다. 이 친구가 지금 시작하는 20대부터 30대, 40대가 말도 안되게 궁금해지는 그런 류의 사람이다. 


<우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lzlonz/


나는 입덕도 탈덕도 굉장히 빠르고 오래 누군가에게 매진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머리에 구름이 삔을 하고 앞에서 춤을 추는 이 친구한테 기대하게 되고 자꾸 응원해주고 싶다. 크리에이터로서 성장하고 인플루언서로서 영향력을 널리널리 끼치고 팀원으로서 엄청나게 퍼포먼스가 높아지길 빌어주고 싶은 그런 사람, 이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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