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ninArt Feb 06. 2024

SBI Auction 2024 Jan. 1


SBI Auction

Modern and Contemporary Art

27 - 28 January 2024


올해 첫 SBI Auction, 이례적인 円安(엔저 현상)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려 해외에서 많은 비딩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 미술 정보 플랫폼인 미술 수첩 美術手帖에 의하면 앤디 워홀, 나라 요시 토모 등 대가들의 작품을 컬렉팅하기위해 홍콩 등의 중국 자본은 물론 미국 등의 서구권에서도 비딩이 있었다고 한다. 



Yoshitomo Nara

이번 옥션의 최고가는 요시토모 나라의 Fuck You (No. YNF2107)라는 works on paper 작품으로의 나라의 인기 아이콘인 반항기 넘치는 펑키 한 소녀(?)가 등장한다. 이 작품은 약 13억 원에 거래되어 옥션 시장에서 거래된 요시토모 나라의 works on paper 작품 중 수위를 차지하는 작품이 되었다.




Andy Warhol 

앤디 워홀의 실크 스크린 작품 한 점이 주목을 끌었는데 롤링스톤즈의 리더, 믹 제거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ed 250, 꽤 많이 찍어낸 판화지만 팝 아트와 rock music의 두 전설이 만난 인기 작품이다. '절친이다 연인 이였다' 둘만이 진실을 알겠지만 앤디 워홀의 작품 중 단연 인기작이다. 또한 일본의 대중음악은 아직도 rock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할만한데 그런 이유에서인지 엔디의 다른 작품보다 언제나 인기리에 거래된다. 


이번 작품 역시 ¥6,500,00의 추정가를 넘고 넘어 ¥18,400,000에 거래되었다. 





Bosco Sodi

바위, 흙 등의 미네랄 소재를 사용한 설치, 회화 작가인 Bosco Sodi의 작품 한 점이 출품되었는데 아마도 일본 옥션에는 첫 등장인 듯. 멕시코 국적의 뉴욕 거주, 50대 중반인 작가는 일본의 탑 갤러리 SCAI와 활동하고 있는데 작년 아트 위크 도쿄 2024(Aty Week Tokyo 2024) 때 SCAI를 찾아 그의 멋진 전시를 감상했었다. 소재 면에서는 안셀름 키퍼와 유사성을 보이기도 하는 글로벌 미술계의 대가답게 그의 작품은 표현 방식을 떠나 중후한 무게감과 눈부신 미적 유희를 함께 뿜어내어 좋은 전시였다. 



대표

사진 삭제





SCAI 2023년 전시 사진

한편 그의 작품은 이번에 큰 지진을 겪은 이시카와 현의 가나자와의 유명 미술관인 21세기 미술관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Kanazawa)에도 대형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번 SBI 옥션에서는 190x140의 대작이 나와 최고 추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었다.





Andy Denzler 

스위스 출생의 중견 작가 Andy Denzler의 작품도 간혹 SBI 옥션에 나오는데 이번 출품 작 두 점 중 '녹색 바지에 분홍 신을 신은 여인, '의 작품이 프리뷰잉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각 perception과 왜곡 distrotion을 통해 평소 볼 수 없거나 놓치고 지나가는 무언가를 성찰하고자 하는 그의 예술 철학에 아주 잘 들어맞는 작품이다. 

의자에 걸터 앉아 자신의 신체 어느 곳을 바라보고 있는듯한 여인을 바라보면 그녀에 관한 여러 호기심이 무성하게 생겨난다. 작품 속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주인공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하루키의 책에서처럼 엉뚱하고 신비롭게 전개되지는 않을까 한참 작품을 바라보게 한다. 언젠가 Andy Denzler의 멋진 전시회를 직접 볼 기회가 좋겠다.


참고로 전 세계 방방곡곡에 지점을 운영 중인, 그러나 도쿄에는 없는 오페라 갤러리와 활동하는 작가이다.







Sugimoto Hiroshi

일본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진작가하면 단연, 스기모토 히로시라 할 수 있다. 일본의 유수 뮤지엄뿐 아니라 런던의 테이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모마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 작가다. 일본 국내에서는 사진뿐 아니라 건축, 인테리어 사업 및 나오시마에 갤러리를 가나가와에는 자신의 뮤지엄도 운영하고 있는 수단이 좋은 사업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타 작가가 사업 수단은 어디서 배웠을까? 그의 첫 커리어가 뉴욕 소호에서의 일본 골동품 딜러 비즈니스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연결고리가 생길 수도. 

하여간 비즈니스니 골동품이건 간에 그는 훌륭한 작가이고 작품은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2년 전 한 행사에서 스기모토 히로시 씨와 잠깐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옆집 할아버지처럼 수수한 표정으로 대화를 하다 사진을 찍자고 하니 이내 모델 포스로 급 전화되는 스타 근성이 재미났었다. 


사진 작품은 크게 Theatres, Seascape, Architecture의 시리즈가 있는데, 이번 SBI 옥션에 출품된 작품 중 하나는 Seascape 시리즈 작품으로 그의 심벌과도 같은 흑백의 수평선 시리즈의 작품이다. 낙찰가격은 최고 추정 가를 가뿐하게 넘어 거래.



다음은 건축 시리즈의 ed 25의 작품으로 최고 추정 가를 살짝 넘어 천만 원선에게 컬렉터를 찾아갔다. 

큰 투자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옥션에서도 거래가 되고 작품도 멋진 인기 작가의 사진 작품 한 점을 집에 들이는 것도 좋을 듯.



Yves Klein

이브 클라인은 이름 뒤에는 블루가 붙어 이브 클라인 블루, 인터내셔널 블루라 불린다. 미술계에 이미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이다 보니 이미 많은 이들이 그의 미술 세계를 알고 있겠지만, 사실 일본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이유로 일본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있기도 하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스포츠 종목 중의 하나는 유도이며 일본인들은 유도 사랑은 당연 한국의 태권도 사랑만큼 각별하다. 이브 클라인은 유도의 마니아로 무려 4단이나 되는 등급을 일본에서 직접 수련하여 획득하였고, 유럽인 최초로 4단의 블랙벨트를 맨 사람이 이기도 하다. 그의 유도 사랑은 개인적인 수련의 수준을 넘어 유도에 관한 책을 쓰고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하는 해외 홍보대사역을 하였고 잠깐이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코치를 엮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운동 마니아던 34살의 청년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삶을 마감한 이야기는 안타깝고도 놀랄만한 일이다. 

자신들의 스피릿인 유도를 사랑했던 프랑스의 예술가를 기억하려는 컬렉터들이 다소 있어서인지 이브 클라인의 작품은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 옥션에는 정말 작아서 얼굴을 드리대 윤곽이 조금 들어오은 ed 500의 귀여운 작품이 ¥1,322,500에 낙찰.



Pierre-Auguste RENOIR 르누아르 

인상파 impressionism는 인류에게 사랑을 받는 미술 사조이지만, 일본에서는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미술관, 개인 소장가들이 일류의 마스터피스를 여러 점 소장하고 있다. 

우키요에가 인상파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이미 미술사에 중요한 사실이 되어있고 도쿄를 비롯한 일본의 미술관들에서는 거의 쉬지 않고 인상파 관련 대형 전시가 열리고 있다. 현재도 우에노의 Toyko Metropolitan Art Museum에서는 미국의 인상파를 주제로 하는 특이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하여간 이번 옥션에 르누아르의 소품 한 점이 최고 추정가 약 10억 원으로 출품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소장가를 찾아가진 못했다. 



올 첫 SBI 옥션 이야기 곧 2편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런던 아트 투어 - Anselm Keife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