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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신영철 박사의 그냥 살자

독서하기 좋은 날

by 치유빛 사빈 작가

어떤 어려움이 와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술, 담배를 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

충분히 자고 휴식도 취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라.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켜라.

열심히 운동도 하라.

시간 관리를 잘하라.

100세 시대를 준비하라.

높은 자존감도 유지하라. 기타 등등...


-> 그냥 살자 신영철 박사님의 책을 읽으며 과연 나는 몇 가지를 하고 있는지 되새겨 봤다. 다 잘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만 하면 꽤 성공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나를 하면 줄줄이 될 거 같다.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럼 신영철 박사의 그냥 살자 책을 펼쳐보자.


그냥 살자 목차
그냥 살자 목차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리며 마냥 있을 수는 없다. 남편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소연만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남편이 바뀌도록 노력은 해야겠지만 우선은 내가 먼저 바뀌는 것이 빠르다. -p9-


세상에는 자신의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 고민한다고 달라지지 않는 일도 있다. 이걸 인정한 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능동적 포기, 즉 수용이다. -p17-


스트레스가 없다는 말은, 외부와 내부로부터 아무런 자극도 없는 평온한 상태라는 뜻이다.

'그냥 살자'는 건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 현실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뜻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대충 사는 게 스트레스에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p18.20-


세상은 청년들에게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이유는 간단하다. 넘어지고 일어서면서 회복탄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 번 맞았다면 다음에는 비슷한 정도의 편치를 맞아서는 결코 넘어지지 않는다. 결국 성장을 하려면 적절한 좌절은 필수인 셈이다. -p23-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력소다. -p27-


-> 적절한 스트레스 범위가 어디쯤일까? 밑줄을 쳐 놓고 곰곰이 생각했다. 몸이 아프지 않을 만큼의 스트레스가 아닐까?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리지 않는 범위의 스트레스일까? 적당한 스트레스 가드라인은 내가 정해야 한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은 범위를 정해야만 일상에 지장이 없을 듯하다.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우리 몸은 비상에 걸린다. 뇌에는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계를 관장하는 시상하부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호르몬이 분비되고 자율신경이 흥분되어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고 응급으로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 위한 한 외부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에 걸리게 되는데, 이 시기를 경계 반응기라고 한다. -p30-


우리 몸에는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기관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근골격계, 심혈관계와 위장관 계통 등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이 기관에서 쉽게 질병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긴장성 두통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 고혈압과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 소화성 궤양이나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위장관 질환들이다. 먼저 가장 흔히 것이 긴장성 두통이다. -p31-


-> 스트레스는 그만큼 우리 몸을 좌지우지한다. 지금 앓고 있는 소화기 계통의 궤양성 대장염은 정말이지 스트레스가 크게 오면 곧바로 아프다. 내가 재발한 이유도 스트레스가 가장 컸던 날이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심하게 갔다 오기를 반복했다. 스트레스 해소가 되기 전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을 관찰했고 대장 전체 염증이 재발되었다. 2년 전과 확연하게 달랐던 대장 상태는 최근에 크게 받았던 스트레스로 몸이 병들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적당히 받아야 하는데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적당하거나 적절하지 않았다. 스트레스 쌓이지 않게 우리는 우리 몸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남들 앞에 서면 긴장과 불안 때문에 발표를 못 하거나 얼굴이 붉어지고 떨려서 그 자리를 피하게 되는 사회 불안증(흔히 대인공포증이라고도 한다), 반복되는 생각과 행동으로 괴로움을 느끼는 강박증, 쓸데없는 불안으로 매사가 걱정인 범불안장애, 큰 사고 후 겪게 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불안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p45-


-> 나 같은 경우는 사회 불안증이다. 4명 이상이 되면 얼굴에 홍조를 띠고 떨리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다 앞에 앉은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온 몸이 떨린다. 강박증도 있다. 일이 풀리지 않으면 그날 밤은 잠을 설치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늘 두통을 달고 살고 긴장으로 온몸이 경직되고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스트레스가 가장 위험한 것을 알면서도 감정은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잠시 뒤로 돌아서라. 심호흡 한 번이면 충분하다. 30초면 충분하다. 길어도 3분을 넘지 않는다. 일단 몸을 진정시켜라. 어떻게 반응할지는 그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급성기가 지나고 뇌가 어느 정도 평정을 회복한 뒤 상황을 다시 정리해보자. 정말 화가 날 만한 상황인가? 상대방이 과연 나를 화나게 할 의도로 한 말일까? -p61-


상대의 마음을 후벼 파는 행동도 일종의 폭력이다. 먼저 이번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라.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까지 끄집어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 당신은 인간이 덜 되었다. 그러니까 늘 그 모양이다. 이렇게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은 금물이다. 그저 이번 일에 대한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라.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고, 화가 날 때 그걸 인정하고 적절하게 표현해야 한다. 그러고 상황이 정리되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p63-


몸에 좋다니 이걸 먹고, 몸에 좋다니 억지로 운동을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음식이든 운동이든 좋아서 해야 한다. 그래야 몸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심각하게 자신을 해치는 행동이 아니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라. 그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진정한 무기로 된다. -p71-


-> 궤양성 대장염 첫 진단이 내려졌을 때 다들 음식을 가리고 먹어라고 했다. 근데 나는 엄마이고 주부이다 보니 아이들을 위해 해준 음식이 남으면 내가 먹어야 했다. 아이들 음식은 지극히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니라서 억지로 먹었다. 그러다 체하기를 반복했다. 주치의에게 물었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냐고? 의사는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했다. '다 가리고 음식을 먹으려고 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어요. 일단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요. 먹어 봐야 내 몸 반응을 확인할 수 있겠죠. 만약 복통이나 혈변이 심해지면 그 음식은 환자에게 맞는 음식이 아니니 가급적 멀리 하면 됩니다. 억지로 좋은 음식 찾아서 먹지 말아요. 기억하세요. 스트레스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요. 음식으로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의사 선생님 말과 저자의 말이 일치했다. 10년째 투병 중이지만 3년만 심하게 아프고 7년 동안은 정상인의 범주는 일상생활을 하는 관해기다. 중간에 스트레스를 피하지 못해 재발은 했지만 한 달 만에 좋아졌다. 억지로라는 단어는 스트레스를 퍼붓는 일이다. 억지는 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운동하고 내가 읽고 싶을 때 책을 읽고 내가 쓰고 싶을 때 글을 쓰고 먹고 음식이 있으면 참지 않고 먹는다. 그게 내가 관해기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다. 너무 공감되어 이 부분을 길게 내 생각을 말해본다.


자신의 몸과 마음에 잘 맞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남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꼭 내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73-


큰 꿈을 갖는 것은 좋다. 그러나 꿈만 꾸면 현실이 되지 않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이번 주에 무엇을 할 것인지,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p84-


후회하고 자책하고 원망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한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받아들이고, 그 최선의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건강한 인생이다. -p89-


-> 내가 선택한 것이 최선이었기에 원망이나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다만, 혼자 해결한 그 일이 벅차기도 하고 힘겨웠다. 다른 이와 비교하는 나를 바라볼 때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최선이었기에 나는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 보려고 한다. 내가 나를 믿고 있으니까.


진정한 나르시시스트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내 생각은 간단하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인정하고 수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때로는 자신의 부족한 면도 잘 인정한다. 왜? 다른 무기가 많기 때문이다. 비록 어떤 부분은 좀 부족하지만 자신에게는 다른 좋은 점이 많다는 걸 잘 아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상처를 줄 일도 적고 남의 평가나 시선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자신이 편안하니 당연히 남을 존중하며 배려할 수 있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런 좋은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의외로 간단한 방법이 있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면 된다. -p102.103-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선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다. -p104-


그냥 있는 그대로만 해석하면 된다. 내가 싫어서, 내가 뭔가를 잘못해서 일부러 인사를 안 받고 갔을 가능성은 아주 적고 여러 가능성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걸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p110-


팔로워가 몇 명인지, SNS 친구가 몇 명인지 자랑할 필요도 없다. 그저 자기 성향에 맞게 인간관계를 맺으면 된다.

많고 적음을 떠나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가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어찌 됐든 좋은 관계는 행복의 원천임이 분명하다. -p128.129-


상대를 이해하려면, 상대는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p139-


상대를 바꾸고 싶은가? 상대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져 당신이 승리한다 해도 상대는 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보다는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상대에게 전하는 진심이 변화의 동기가 될 가능성이 더 많다. -p155-


-> 측은지심이 들 수 없었던 지난 세월, 내 안에 가득했던 상처가 있어 쉽지 않았다. 내가 나를 먼저 알고 상처를 치유해야 했음을.. 그래야 상대에게 측은지심이 들었을 거 같다.


옳고 그름에 너무 집착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판사 노릇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는 그냥 변호사 노릇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p158-


동정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지만 공감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 뇌에는 실제로 상대의 마음을 읽고, 느끼는 공감의 신경이 존재한다.

결국 거울신경이 발달해야 상대의 마음을 읽고 느낄 수 있다. 거울 신경이 발달해야 '아프냐, 나도 아프다'가 가능한 것이다. 거울신경이 제일 발달한 사람들은 누굴까? 볼 것도 없이 대한민국 아주머니들이다.

-p160.161-


-> 공감을 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근데 나부터 나를 공감해줘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아프고 슬픔을 공감해주고 기쁘고 기분 좋은 일도 먼저 내가 나에게 해야 했다. 그래야 상대인 아이나 남편에게도 할 수 있고 폭을 더 넓혀 친구에게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스트레스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스트레스가 우리 삶을 지배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스트레스는 그저 삶의 작은 부분이어야 한다. 지금은 힘들고 지친 상황일 수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긴 인생으로 보자면 지금 이 순간은 아주 작은 부부일 뿐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며 가치 있는 사람인지 깨닫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또 앞으로도 겪을 그 수많은 스트레스는 결코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 -p212-


-> 예전에는 스트레스가 내 몸을 지배했다. 그래서 늘 아팠다. 골골거렸고 한 계절이 지날 때마다 감기를 달고 살았다. 스트레스가 고이 모이고 모이다 큰 병을 두 번을 얻었다. 큰 병을 얻고 나니 정신이 들었다. 더는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내가 원하는 일만,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아가자고. 상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에 내가 변하기로 했고 현재 3년째다. 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더는 스트레스가 내 몸을 지배하지 않았다. 다 책 덕분이고 글을 써서 치유가 되었고 회복하고 있다.


그냥 살자


'그냥 살자' 말 그대로 그냥 살아도 행복과 성장을 할 수 있다. 우선순위는 나여야 하고 내가 나를 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내가 나를 잡아먹었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더는 스트레스가 지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화와 짜증은 늘 내 곁을 따라다녔다. 듣기 싫었고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내가 나를 들어다 보면서 상처가 건들어져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비명은 짜증과 화였다. 내가 나를 알아야 스트레스에 흔들리지 않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다.


현재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분이라면 그냥 살자 신현철 박사님 책을 보면 상처가 치유가 되고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길이 보인다. 책을 읽었던 건 작년이다. 다시 읽고 싶은 중요한 부분만 읽고 서평 한다. 다시 읽으니 새롭고 이해가 더 잘 된다.


친구에게 선물을 받고 읽은 책이라서 더 정이 간다. 책 선물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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