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6.(토)
조용한 주말 아침을 보내고 있다.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회사로 출근했다. 밀린 업무를 처리하면서 아이들이 집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게 하는 방법이다. 나를 편하게 쉬게 하기 위함이다. 아침에 내가 된장찌개를 끓이는 동안 남편은 청소기를 밀었다. 그런 것들이 나는 고맙다. 사소하지가 않다. 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16년간 쓰던 전자레인지가 고장이 났다. 작동시키면 타는 냄새가 난다. 오늘 새 전자레인지를 사러 갈 것이다. 한국이었다면 얼른 수리를 맡기겠지만 이곳에서는 불가능하다. 남편은 수리하지 않고 당근에서 중고 제품을 샀을 거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사소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한국에서의 편안한 삶이 떠오르고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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