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공경할 경. 遠:멀‧멀리할 원.
[원말]경이원지(敬而遠之). [참조]자불어(子不語).
[출전]《論語》〈雍也篇(옹야편)〉
존경하되 멀리함. 공경하되 가까이하지 않음.
춘추 시대의 성인 공자(孔子)에게 어느 날, 조금 어리석은 번지(樊遲)라는 제자가 물었다.
“선생님, 지(知)란 무엇입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이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자 노력하고 ‘혼령(魂靈)이나 신(神)에 대해서는 존경하되 멀리한다면[敬 神而遠之]’ 이것을 지(知)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논어(論語)》〈옹야편(雍也篇)〉에 실려 있는 글이다. 또 〈술이편(述而篇)〉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공자는 괴(怪)‧난(亂)‧신(神)을 말하지 않았다.
[子不語 怪力亂神(자불어 괴력란신)]
즉, 공자가 괴이(怪異)‧폭력(暴力)‧문란(紊亂)‧귀신(鬼神)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괴’와 ‘신’ 이하는 초월자(超越者)에게는 따를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러한 태도야말로 지(知)인 것이다.’라고 확신하며….
[주] ‘존경하되 멀리한다.’는 이 ‘경원’이란 말이 오늘날에는 ‘꺼리어 피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