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업 운영의 소통 채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경비지도사를 비롯한 아웃소싱 담당자는 자신이 사업 운영의 소통 채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본사, 고객사 담당자, 현장 관리소장은 각각의 입장이 다른 만큼 상호간의 원만한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아웃소싱 담당자가 채널이 되어야 합니다. 담당자는 현장과 회사에서 주고 받은 정보를 단순하게 전달만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본사에서는 아웃소싱 담당자가 원활하게 현장을 운영하면서 관리비용을 최소화 하기를 기대합니다. 고객사와 도급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담당자를 통해서 재계약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합니다.
고객사 담당자는 아웃소싱에 지급하는 도급비만큼 정당한 서비스를 받으려고 합니다. 매월 도급비를 지급하기 전에 기성에 대한 검수를 하고 청구된 내역에 착오가 없는지 살펴봅니다. 도급계약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수시로 점검합니다.
관리소장은 본사와 고객사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면서 소장직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아웃소싱 회사가 바뀌어도 새로운 회사와 계속 근무할 수도 있지만, 계약만료로 자리를 내주기도 합니다.
고객사나 관리소장이 아웃소싱 담당자를 찾을 때 휴대폰으로 직접 연락할 때도 있고 명함에 있는 사무실 전화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웃소싱 담당자는 수시로 울리는 휴대폰이 지겨울 수 있지만 하나의 채널을 유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담당자가 모르는 내용이 본사로 직접 전달되면 해명할 시간도 없이 일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참이던 시절에 고참들이 자신의 사무실 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전환 해놓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자 내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다른 직원이 받았고, 담당 현장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누설되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직접 연락했으면 혼자서 조용히 처리할 수 있었던 일들이 사무실로 직접 전달되어 옆 부서까지 소문이 났습니다.
관리소장은 아웃소싱 담당자하고도 원만하게 지내려 하지만 고객사 직원이랑 더 친밀해집니다. 소속은 아웃소싱이지만 상주하는 고객사 쪽에 가까워 지는겁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소속회사를 소홀히 대할 수는 없습니다. 근로계약과 급여을 비롯한 인사행정은 아웃소싱에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