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붙잡으세요

마음을 부여잡고 갈 길을 가라

by 이루다

거리는 사납다

어긋나는 길은 답을 요구하고

머뭇거리면 묻지마 차량을 만나기도 한다


신호등은 빨간불과 파란불만 깜박인다

기다려도 초록불은 켜지지 않고

머뭇거리면 등 떠밀려 색에 물들인다


거리는 숙명이다

거리에 나서지 않으면 삶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으나

무리에 휩쓸리지 마라

호기심 많은 고양이를 안듯이

날 뛰려는 마음을 붙잡고

한걸음 한걸음 네 길을 가라

베트남 호찌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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