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이별하다

글·사진 이루다

by 이루다
베트남 호찌민, 2025


이별은 떠남이다

과거를 떠나 미래로 향하지만

살아도 떠나지 못하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떠남은 결단이다

무딘 칼을 꺾고 새 날을 갈지만

칼을 빼들어도 베지 못하면

칼을 맞는다


결단은 단독이다

무리를 벗어나 나를 좇지만

나를 마주하지 못하면

무리에 끌려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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