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루다
교토는 고독하다
삶은 고독을 짊어지고
고독은 삶을 이끈다
삶의 단단함은
고독의 깊이와 같고
고독의 깊이는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일상에서 외로움을 피할 수 없지만
고독을 연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로움에 내몰려
산 송장이 된다
교토는 고독의 사원이다
부처를 믿는 자는
의존하고
부처를 죽이는 자는
의연(毅然)하며
내 밖의 부처를 쫓는 자는
군중에 휩쓸리고
내 안의 부처를 깨닫는 자는
홀로 걷는다
교토는 고독하고
고독으로 사원을 세웠으니
여기서 고독을 참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