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소통위원회
안녕하세요! 최수빈입니다.
처음 들어서는 것부터 힘든 모임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맞나 싶어 앞에서 5분 정도를 기웃거렸거든요.
아무래도 제 나이 때에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은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근데 생각해 보면, 이것도 참 웃긴 게 설령 잘못 간 곳일지라도 지역구 사람으로서 그렇게 못 갈 곳도 아니란 말이죠. 좀 더 당당해지고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사람들도 있고,
처음 봐서 어색한 사람도 많은 곳이네' 정도의 소감으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자기소개를 하고, 다양성과 소통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너무 부끄러웠어요.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이 없는 편은 아닌데,
오히려 넘치는 편인데,,
제 신념 같은 걸 솔직하고도 깔끔하게 말하려니까 많이 망설여졌어요.
그래도 안 떨리는 척 열심히 이야기했는데,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주제들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오해 없이 전달되었길 계속 바랬습니다.
사실 제 나이 또래들과 다양성과 소통이라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아요.
조금만 깊어져도 서로를 오해하거나,
서로에게 상처 줄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누가 더 쿨하게 반응하나 긁듯이 희화화하는 일은 있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표현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간단하지만,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오랜만이어서인지
1시간 정도의 이야기가 끝나고 좀 피곤해졌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 이 사람들과 어떤 의견과 생각을 나누고,
시각화시켜갈지 기대가 돼요.
다들 쑥스러워 보이지만, 사릴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바쁜 와중에 괜히 신경 쓸 일을 늘린 건 아닐까 좀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제 시간과 노력이 닿는 한까지 이 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싶어 졌습니다.
<위 글은 최수빈 양이 작성한 것, 곽수현이 대신 올려 발행합니다.>